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 하면 '악동'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41득점 41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멕시코리그에서 타율 3할1푼2리 10홈런 OPS 0.926을 기록하며 수비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뛰어난 기량과 달리 빅리그에서 각종 논란과 구설수에 자주 휘말렸다. 음주운전, 가정폭력 조사는 기본이고 최근에는 2017년 두 차례의 여성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 피해자들과 합의했다는 사실까지 폭로됐다.
푸이그는 "나는 KBO리그 신인이라 배워가야 한다. 야구나 인성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는 푸이그에 대한 우려를 접어도 될 것 같다. 팀 동료 송성문은 푸이그의 팀 퍼스트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푸이그는 진짜 팀 승리에 목마른 친구다. 홈런 또는 안타를 때려도 팀이 패하면 기분이 안 좋다. 팀 퍼스트 정신이 정말 대단하다"고 전했다.
또 "푸이그의 팀 승리를 향한 열정을 보면서 정말 많이 느낀다. 푸이그처럼 승리를 갈망하는 선수는 처음 보는 것 같다"면서 "야구장에서 보면 팀 승리만 생각하는 게 보이고 느껴져 정말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10일 현재 타율 2할2푼2리(27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 4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보다 폭발력 넘치는 타격을 보여준다면 팀 승리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