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포수 이재원이 팀 마운드를 리그 1위로 이끌고 있다.
SSG는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1-2로 승리하고 개막 8연승을 달성했다. 2003년 KIA와 더불어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SSG의 상승세에는 타선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 추신수, 최정, 한유섬, 최주환 등 강타자가 포진한 SSG 타선은 시즌 전부터 올해 가장 강력한 타선이 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마운드 역시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8위(4.82), 최소 실점 8위(741)에 머무른 SSG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1.97), 최소실점 1위(16)를 달리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포수 이재원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작년에도 잘했고 올해는 본인이 더 중심이 돼서 투수들을 이끌고 있다. 투수들에게 무조건 따라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재원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에 투수들이 신뢰를 많이 하고 있다. 이재원도 투수들의 믿음에 책임감을 가지고 리드를 하고 있다. 올해는 벤치에서 볼배합에 일절 개입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라고 말한 김원형 감독은 이재원에게 단 한 가지를 주문하고 있다. “딱 한 가지 상황에 맞게 볼배합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직구를 던지고, 변화구를 던지고. 정답은 없다지만 홈런을 맞아도 될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가고, 1점도 줘서는 안될 상황에서는 너무 쉽게 승부해서는 안된다. 어려운 이야기지만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라는 주문이다.
김원형 감독은 “예를 들어 선발투수가 나왔는데 안타를 맞지 않을려고 계속 볼넷을 주는 것보다는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다가 홈런을 맞는 것이 낫다. 얼마전에 김태훈이 4-1 리드 상황에서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았다. 거기까지는 괜찮다. 하지만 다음 타자부터는 타자를 잡을 수 있는 승부를 펼쳐야한다”라면서 “어려운 이야기다. 다른 것은 말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재원을 격려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고 SSG(당시 SK)에 입단한 이재원은 2018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69억원 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지적받기도 했다.
FA 계약 마지막해를 보내고 있는 이재원은 시즌 초반 성공적으로 투수들을 이끌고 있다. 이재원이 어떤 모습으로 시즌을 완주하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