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신인왕 경쟁이 뜨겁다. KIA 김도영, 삼성 이재현, 롯데 조세진이 대표 주자로 꼽힌다. 키움 박찬혁도 빼놓을 수 없다. 2017년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된 이정후의 기를 받아 올 시즌 어엿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북일고를 졸업한 뒤 2022 키움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박찬혁은 키 180cm 몸무게 84kg의 체격 조건에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고교 통산 타율 3할7푼3리(169타수 63안타) 10홈런 57타점 44득점 10도루를 올렸다. 지난해 4할2푼9리의 고타율에 30안타 2홈런 30타점 27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기대 이하에 가깝다. 박찬혁은 15경기에 나서 타율 1할4푼3리(35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수비는 코너 외야와 1루를 병행하고 있다.

장차 키움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성장할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는 그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데뷔 첫 아치를 그렸다. 3-1로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찬혁은 삼성 선발 백정현과 볼카운트 1B-2S에서 6구째 직구(139km)를 잡아당겼고 좌측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5m.
데뷔 첫 아치를 신고한 박찬혁의 소감을 들어보자. "팀 3연승을 하게 되어 일단 너무 좋다. 또 3연승을 하는 기간 중에 작게나마 나도 활약할 수 있어서 기쁘다". 박찬혁의 말이다.
그는 "오늘 첫 타석부터 느낌 좋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 내가 좋아하는 코스로 공이 들어와 주저 없이 방망이를 돌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찬혁은 또 "아직 많은 경험이 없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나만의 노하우 쌓는 등 많이 배우고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빼놓지 않았다. 박찬혁은 "수비에서도 포지션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모습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