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우려가 현실로…다저스 20승 좌완, 2이닝 6실점 충격 강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11 06: 02

LA 다저스의 20승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가 콜로라도 타선에 2이닝 6실점 난타를 당했다.
유리아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0-0이던 1회부터 흔들렸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C.J. 크론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맞이한 가운데 라이언 맥마혼에게 평범한 외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를 틈 타 맥마혼이 2루를 밟았고, 곧바로 랜달 그리척에게 적시타를 헌납했다.

[사진] 훌리오 유리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3으로 뒤진 2회 잠시 평화가 찾아왔다. 조나단 다자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가렛 햄슨-코너 조-브라이언트를 단 공 6개로 연속 범타 처리했다.
3회 다시 악몽이 펼쳐졌다. 원인은 급격한 제구 난조였다. 선두 브렌든 로저스를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크론에게 투런포를 헌납했다. 2B-1S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밋밋한 커브가 좌측 담장 너머로 향했다.
이후 맥마혼을 사구, 그리척을 볼넷 출루시키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엘리아스 디아즈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했다.
유리아스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0-6으로 뒤진 3회 무사 1, 3루서 미치 화이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첫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57개. 다행히 화이트가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치며 승계주자 2명이 지워졌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유리아스는 6년차인 지난해 잠재력을 터트리며 32경기 20승 3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호투했다. 이에 힘입어 올 시즌 역시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됐지만 3차례의 시범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9.00의 부진을 겪었고, 최종 리허설이었던 5일 LA 에인절스전 2이닝 5실점 악몽이 정규시즌 첫 등판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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