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수비 맞아? 허무한 실책으로 역적될 뻔한 2234억 외야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11 07: 27

‘이적생’ 크리스 브라이언트(콜로라도 로키스)가 허무한 실책으로 하마터면 역적이 될 뻔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개막 3연전 3차전에서 9-4로 승리했다.
콜로라도는 2연승과 함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시즌 2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애 빠진 다저스는 1승 2패가 됐다.

[사진]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부터 타선이 터졌다. 브라이언트와 C.J. 크론이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가운데 라이언 맥마혼 타석 때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브라이언트와 크론이 모두 홈을 밟았고, 후속 랜달 그리척이 우전 적시타로 2루주자 맥마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에는 선두 브렌든 로저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크론이 달아나는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 맥마혼의 사구, 그리척의 볼넷으로 계속된 찬스서 엘리아스 디아즈가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6-0 리드.
다저스가 4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저스틴 터너의 안타, 윌 스미스의 볼넷, 다시 코디 벨린저의 안타로 맞이한 무사 만루. 테일러가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 올렸고, 가빈 럭스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이어진 만루서 좌익수 브라이언트의 허무한 포구 실책을 틈 타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프레디 프리먼이 날린 뜬공 타구가 브라이언트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왔다.
2015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6년 MVP에 빛나는 브라이언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7년 1억8200만달러(약 2234억원)에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었다. 명성에 걸맞지 않는 수비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6-4 리드 상태서 이닝이 종료되며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
콜로라도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코너 조의 사구에 이은 도루, 브라이언트의 진루타로 맞이한 1사 3루서 로저스가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7회 2사 1루서 디아즈가 좌월 투런포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양 팀 선발투수는 나란히 동반 부진을 겪었다.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는 3⅓이닝 4실점(1자책)으로 물러났고, 작년 20승을 거둔 다저스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는 2이닝 6실점(3자책)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콜로라도 타선에서는 브라이언트, 크론, 디아즈, 다자가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그 중 2타점의 크론과 3타점의 디아즈가 돋보였다. 저스틴 터너, 벨린저, 테일러의 2안타는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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