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날렸다!’ 스즈키, ML 데뷔 첫 홈런 폭발…타구속도 178km-비거리 126m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11 09: 37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28)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스즈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스즈키는 밀워키 선발투수 프레디 페랄타의 5구째 시속81.2마일(130.7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다. 그렇지만 컵스는 스즈키의 홈런에도 역전을 허용하며 4-5로 패했다.

[사진]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팀은 패했지만 스즈키의 홈런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타구속도는 110.9마일(178.5km)로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빨랐고 비거리는 412피트(125.6m)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스즈키는 인내심과 파워를 겸비한 강타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첫 2경기에서 그런 평가를 증명했다. 첫 13타석에서 57구를 지켜보면서 타석당 투구수 4.38구를 기록했고 11번의 스윙 중에서 헛스윙은 1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올해 봄 4년 8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스즈키가 긴장을 했다면 초반부터 이런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데이빗 로스 감독은 “정말 좋았다. 그렇지 않나? 정말 시끄러웠다. 덕아웃이 터져버렸다. 우리가 리드를 안기는 좋은 홈런이었다. 느낌이 정말 좋았다. 아름다운 스윙이다”라고 스즈키의 홈런을 축하했다.
포수 얀 곰스는 “솔직히 정말 놀랍다. 단순히 스윙을 안하는 것이 아니다. 공에 달려들지도 않는다. 보통 타자들은 이 반대로 한다. 잠깐의 대화만으로도 그가 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일본에서, 그리고 그보다 높은 레벨에서 오랫동안 경기를 해왔다”라며 스즈키가 타자로서 완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선발투수 마커스 스트로먼도 “스즈키는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자다. 앞으로 상대 투수들을 두렵게 할 수 있는 타자고, 몇 년 동안 라인업에서 3-4번을 맡을 것이다”라고 스즈키의 타격을 인정했다.
스즈키는 “내가 결코 잊지 못할 순간이다”라고 첫 홈런 소감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