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속도 192km!’ 시즌 첫 장타 나온 오타니, 타율 .118 부진에도 감독은 무한 긍정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11 13: 32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타격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회 1사 1루에서는 휴스턴 선발투수 호세 어퀴디의 95.1마일(153.0km) 포심을 받아쳐 2루타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오타니가 기록한 2루타의 타구속도는 무려 119.1마일(191.7km)에 달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빠른 타구인 것은 물론, 스탯캐스트가 2015년 타구속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좌타자가 기록한 가장 빠른 타구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오타니가 타구속도 119.1마일짜리 타구를 날리며 또 하나의 인상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도 오타니가 MVP를 수상한 2021년 기록한 119마일(191.5km)이다. 오타니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 28회), 애런 저지(양키스, 6회)에 이어서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이후 119마일 이상의 타구를 두 번 이상 기록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라며 오타니의 파워에 감탄했다.
오타니는 인상적인 타구를 날렸지만 여전히 타격 성적은 좋지 않다. 이날 경기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1할대 타율을 겨우 회복했다. 시즌 성적은 4경기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 1득점 OPS .294를 기록중이다.
그렇지만 조 매든 감독은 “휴스턴이 오타니를 상대로 잘 던졌다”라며 오타니를 감쌌다. 이어서 “그는 몇 가지 조정을 할 것이다. 휴스턴 투수들이 오타니를 상대로 잘 던졌다. 내가 본 것은 그것 뿐이다”라고 오타니에게 믿음을 보냈다.
올 시즌에도 투타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개막전에서 선발투수와 1번타자로 모두 출전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막전 선발등판에서는 투구수 80구만 기록하며 5회를 마치지 못했고 타격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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