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전국 우승’ 북일고 이상군 감독 “자만하지 않고 남은 대회도 최선” [인천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11 22: 12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남은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
북일고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장충고를 8-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10년 만에 우승이다.
이상군 감독은 “1회 대회를 우승해서 기쁘다. 장충고 선수들도 모두 잘했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푹쉬면서 잘 준비한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 이번 대회는 운도 조금 따랐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남은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경기종료 후 우승 해낸 북일고 이상군 감독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22.04.11 / soul1014@osen.co.kr

북일고는 경기 초반에는 장충고에게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4회초까지 0-3으로 밀리고 있었지만 4회말 5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2사 1, 2루에서는 중견수 김지환이 슈퍼캐치를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상군 감독은 “초반에는 사실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대량실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버티다보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4회 5득점이 나오고 나서 승리를 직감했다. 최준호가 그동안 워낙 좋은 투구를 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를 뒤집으면 이길 수 있다고 봤다. 5회 김지환의 수비도 결정적이었다. 김지환이 1번타자 역할도 잘해줬고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다. 수훈선수는 특별히 뽑기 힘들 정도다. 모두가 잘해줬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5회 결정적인 수비를 해낸 김지환은 대회 MVP와 타점상을 수상했다. 장우진(북일고)는 우수투수상, 황준서(장충고)는 감투상, 김종우(북일고)는 수훈상, 권현(장충고)은 타격상, 이동은(부산고)은 도루상, 문현빈(북일고)는 홈런상을 수상했다.
최근 북일고는 전국대회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상군 감독은 2020년 모교에 부임한지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사실 북일고에 오면서 부담감을 100배로 느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잘 따르고 열심히 해준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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