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시구+구장 투어, 아마야구에 진심인 SSG…“프로구장 경기 늘리자” 현장 목소리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12 05: 27

북일고와 장충고 고교선수들이 SSG 랜더스의 배려로 성대한 전국대회 결승전을 치렀다.
북일고는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장충고에 8-3으로 승리하며 10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협회장기 대회를 대체하는 대회로 신세계 이마트가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업무 협약을 맺고 최소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첫 대회에서 SSG는 고교선수들에게 프로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SSG 랜더스 제공

프로구장에서 뛰어볼 기회가 많지 않은 고교선수들은 결승전에서 프로선수들이 쓰는 구장에서 뛰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결승전에서는 SSG 구단의 배려로 경기 전에 클럽하우스를 비롯한 구단 주요 시설들을 견학할 수 있었다.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멋진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MVP를 수상한 김지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로구장이라 정말 좋다. 시즌 끝까지 잘해서 프로에서 꼭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럽하우스를 보면서 선수들끼리 생각보다 훨씬 좋다고 꼭 프로가 되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우승 확정 후 북일고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OSEN DB
고교야구 지도자들도 이런 기회가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장충고 송민수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 구단의 배려로 선수들이 구장 투어를 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프로에 오고자 하는 의식이 뚜렸해졌고 결승전에 앞서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선수들이 프로구장을 경험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북일고 이상군 감독 역시 “이번 대회 말고도 봉황대기, 황금사자기, 청룡기가 있는데 그런 대회들의 결승전만큼은 고척이든, 잠실이든, 문학이든 지금 대회처럼 프로구장에서 하면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프로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고교선수들에게 큰 희망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처음으로 전국고교야구대회를 개최한 SSG는 구단주 정용진 부회장이 시구와 시상을 하는 등 대회 진행에 심혈을 기울였다. 결승전이 끝난 후 시상식도 성대하게 치르며 고교선수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프로야구의 젖줄인 아마야구를 향한 투자가 계속된다면 한국 야구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송민수 감독은 “신세계 이마트가 야구대회를 개최함으로서 아마야구의 부흥이 기대된다. 아마야구가 살아야 한국야구가 발전한다는 말이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마야구가 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한다. 대회를 열어주신 랜더스 구단주님께 감사의 말씀드린다”라고 아마야구의 발전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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