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1순위’ 스즈키 세이야, 데뷔 첫 3G 6타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2022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팀의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1050억' 몸값에 대한 기대치를 보여줬다.
스즈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 무사 1,2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타구 속도는 110.9마일(178.5km)로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빠른 타구였고, 홈런 비거리는 무려 412피트(125.6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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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는 밀워키와 3연전에서 8타수 3안타(타율 .375) 1홈런 4볼넷 4삼진 6타점을 기록했다. 개막전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때렸고, 매 경기 안타 1개씩 기록 중이다. 안타는 적지만 볼넷 4개를 골라내 출루율(.538)은 5할이 넘는다. 3연전 OPS는 1.288.
팀 동료 얀 곰스는 “스윙을 안하는 것이 아니다. 공에 달려들지 않는다. 보통 타자들은 반대로 하는데 정말 놀랍다”라고 스즈키의 타격을 칭찬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뭔가 보여주기 위해 타석에서 의욕이 넘치고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자신의 존을 갖고 좋은 선구안도 보여주고 있다.
시카고 컵스 구단은 스즈키의 입단 첫 3경기 6타점 기록은 147년을 자랑하는 컵스 역사에서도 역대 4번째 기록이라고 전했다. 1901년 래리 호프먼, 2010년 스탈린 카스트로, 2014년 호르헤 솔라가 각각 컵스에 입단해 기록했다. 그런데 신인 타자로는 1900년 이후 근대 메이저리그에서 컵스 구단 최초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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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기자는 “볼티모어는 지금까지 팀 타점이 총 4점이다. 스즈키의 6타점 보다 2점이 적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볼티모어는 탬파베이와 개막 3연전에서 1점-3점-0점에 그치며 3연패.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가 7타점으로 메이저리그 타점 1위, 스즈키는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스즈키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3경기 6타점은 역대 일본 선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종전 메이저리그 진출 일본 선수의 데뷔 첫 3경기 타점은 3타점이 최다였다. 2003년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2004년 마쓰이 가즈오(뉴욕 메츠), 2006년 조지마 겐지(시애틀), 2008년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 2018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 5명이 기록했다고 한다.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통산 타율 3할1푼5리(2976타수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OPS .985을 기록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도전,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050억원) 계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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