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의 얼굴 아니다...KIA, 개막 8경기 드러난 위험신호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12 08: 07

강자의 얼굴이 아니다.
KIA 타이거즈가 개막 8경기에서 롤러코스터 행보를 했다. LG 트윈스와 개막 2연전을 내주더니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잡고 숨을 돌리는 듯 싶었다. 그러나 SSG 랜더스에게 다시 싹쓸이 3연패를 당했다. 우승후보들인 LG와 SSG에게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등 강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8경기에서 드러난 위험신호들도 많다. 공격, 마운드, 수비 모두 약자의 모습이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다. 5강을 목표를 내건 김종국 감독은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얻었다. 
▼선발승이 없고 불펜 ERA 최하위

개막 8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의 승리가 없었다. 강한 원투펀치를 가동하지 못했다. 타자들이 침묵하며 투수전을 펼치다 승리의 요건을 얻지 못했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도 아니었다. 퀄리티스타트는 양현종만 했다. 6이닝 4실점(비자책), 6이닝 무실점 등 두 번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투구수 조정을 하느라 7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어깨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던져야 한다. 2선발 션 놀린은 팔꿈치에 타구를 맞고 열흘 휴업중이다. 첫 경기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못했다. 또 한명의 외인투수 로니 윌리엄스는 기복이 컸다. 그나마 돌아온 한승혁이 5⅔이닝 2실점(1자책) 호투가 빛났다. 윤중현도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국 3승은 모두 구원투수들의 차지였다. 
불펜진도 불안했다. 3승1패2세이브3홀드를 거두었다. 불펜의 평균자책점 5.24는 최하위이다. 작년 홀드왕 장현식이 3경기 무실점, 마무리 정해영이 3경기 2세이브 무실점 투구로 위력을 보였다. 그러나 7회의 남자로 기대를 받은 전상현이 2경기에서 제구가 흔들리고 난타를 당했다. 다른 불펜투수들도 기복이 크다.  
▼최다 수비실책
선발투수들을 아연실색케 만든 것은 실책이었다. 8경기에서 13개의 실책을 했다. 대부분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이었다. 수비력이 뛰어나다는 유격수 박찬호가 4개의 실수를 했다.  1회초 2개의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자 1회말 타석에서 교체되는 수모도 겪었다. 베테랑 2루수 김선빈도 개막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루키 김도영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3루수로 나서면서 벌써 3개의 실책을 범했다. 주자를 3루에 놓고 결정적인 1루 악송구를 범해 실점으로 이어졌다. 포수 김민식도 잡을 수 있는 파울볼을 놓치거나 패스트볼이 나오는 등 수비에서 흔들렸다. 포수를 포함해 내야 전체가 수비에서 헛점을 보였고 패인이 되었다. 내야 불안은 투수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 지키는 야구가 강해야 강팀이다. 
▼팀 AVG 2할9리&최다잔루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면서 투고타저 현상을 예고했다. 실제로 타자들이 당황할 정도로 스크라이크존이 커졌다. 대부분 팀 타율이 바닥을 기고 있는 가운데 KIA는 2할9리, 9위에 랭크되어 있다. 3할 타자는 나성범 한 명 뿐이다. 최형우와 김선빈 등 타격왕들이 부진에 빠졌다. 초반 타격 기세가 좋았던 박찬호는 수비실책이 타격까지 영향을 미쳤다. 
김종국 감독이 작심하고 키우는 좌타거포 김석환과 특급루키 김도영은 무안타 행진을 벌이다 2안타를 때렸다. 리그 정상급 투수들의 공에 밀리는 형국이고, 좀 더 경험이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KBO 리그 투수에 적응하느라 고전하고 있다. 테이블세터진, 중심타선, 하위타선 모두 집단 부진이다. 거기에 찬스에서 침묵하는 경우가 많아 최다 잔루(63개)를 기록 중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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