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아마야구 저변확대를 위한 투자를 약속했다.
SSG 랜더스의 모기업인 이마트는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KBO리그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프로야구단 모기업 후원’ 전국고교야구 대회를 기획하고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와 3년간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진행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1회 대회는 지난달 25일 개막했고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북일고가 장충고를 8-3으로 꺾고 초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신세계 이마트배는 고교야구대회로는 처음으로 상금을 지급하고, 생수 등 경기 진행에 필요한 물품을 후원사 이마트가 지원키로 하면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고교야구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역대 최대 규모인 88개 학교가 출전했다.

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던 4월 1일,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우승팀에 장학금 3000만원과 2000만원의 용품, 준우승팀에 장학금 2000만원과 1000만원의 용품, 3위 2개팀에 각각 장학금 500만원과 500만원 상당의 용품 등 총 1억원 규모의 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평소 ‘좋은 시설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는 지론을 갖고 있던 정용진 부회장은 고교야구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게 당초 계획보다 상금의 규모를 대폭 늘렸다.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선수들의 동기 부여도 커졌다는 후문이다.
추신수•김광현 등 메이저리그 스타 영입, MLB급 클럽하우스 리뉴얼, 퓨처스 냉난방 공조시스템 구축, 비FA 다년 계약 등 정용진 부회장의 파격적인 투자가 SSG랜더스의 좋은 경기력과 우수한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고교야구도 투자가 이뤄져야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되고 추신수•김광현 같은 스타가 탄생할 수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장소를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낙점했다. 고교선수들에겐 프로야구 경기장에 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동기 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SSG랜더스의 올 시즌 1차 지명 윤태현 선수는 “결승은 프로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하는데 고교생들에게 그런 기회는 사실상 없다”며 프로구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이 고교야구 선수들에게는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결승전이 열린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프로야구 경기장 중에서도 시설과 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결승전 진출팀들은 랜더스필드의 잔디를 밟으며, 랜더스 구단의 MLB급 클럽하우스를 둘러보며 미래의 랜더스 선수,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꿈을 꾸게 된다.
정용진 부회장은 한국 야구의 미래 꿈나무들을 격려하기 위해 11일 결승전 현장을 찾았다. 결승전 경기를 관람하고, 우승팀과 준우승팀, 3위 2팀에 대한 시상을 직접했다. 우승팀, 준우승팀과는 기념 촬영을 하며 학생들에게 추억을 남겼다.
한편, 정 부회장은 올해 8월 동호인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브랜드배 고교동창야구대회’도 준비했다.
이 대회는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참가하는 학교 동문 대항전이다. 해당 학교 졸업생 중 순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되 선수 출신 인원도 일부 참여 가능할 예정이다. 특별히 입상팀 상금은 고교 야구 발전을 위해 모교 야구부에 기부하는 뜻 깊은 대회로 추진할 방침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