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FA 시장이 열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 남자부 FA 자격 선수 26명을 공시했다. FA 선수들은 이날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2주 동안 협상 기간을 갖는다.
대한항공 곽승석, 정지석, 진성태, 김규민, 우리카드 류윤식, 하승우, 이상욱, 이호건, 송희채, OK금융그룹 조국기, 곽명우, 정성현, 박원빈, 전병선, KB손해보험 정민수, 황두연, 김정호, 한성정, 한국전력 황동일, 신영석, 서재덕, 현대캐피탈 여오현, 최민호, 전광인, 김현진, 삼성화재 고준용이 FA 자격을 얻었다.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을 이끈 정지석이 최대어로 평가되는 가운데 전광인, 서재덕, 곽승석, 김정호, 한성정 등 핵심 공격수들이 FA 시장에 풀렸다.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 신영석과 최민호, 김규민, 세터 하승우, 곽명우, 리베로 정민수, 이상욱 등 포지션별로 관심을 모을 만한 A그룹 선수들이 많다.

현대캐피탈의 플레잉코치인 리베로 여오현은 2010년, 2013년, 2016년, 2019년에 이어 개인 5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1978년생 만 44세로 현역 최고령이지만 B그룹에 속한 그는 역대 최다 5번째 FA 계약에 도전한다.
기존 프로배구 FA 최다 계약은 4차례로 여오현을 비롯해 박철우, 하현용, 이선규, 윤봉우가 기록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제2의 여오현으로 인정바는 박경민이 주전 리베로로 떠올랐지만 여오현의 경험과 플레잉코치로서 팀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김상우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새출발을 선언한 삼성화재가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내부 FA 선수가 1명뿐이라 외부 시장에 눈길을 돌릴 만한 상황이다. 나머지 팀들이 내부 FA 단속을 선언한 만큼 큰 이동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KOVO는 지난 시즌 연봉을 기준으로 FA 등급제와 보상 제도를 운영한다. 연봉 2억5000만원 이상 A그룹 선수는 전 시즌 연봉의 200%와 해당연도 FA 영입선수 포함 구단이 정한 5명의 보호선수 이외 선수 중 1명을 보상하거나 원소속구단의 바로 전 시즌 연봉 300%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연봉 1억원에서 2억5000만원 미만은 B그룹으로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300%를, 연봉 1억원 미만은 C그룹으로 역시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150%를 보상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