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올해 주전 유격수로 점찍었던 신준우(21)를 2군으로 보낸 이유를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셔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얻기를 바란다”라며 2군으로 내려간 신준우를 격려했다. 신준우는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7순위) 지명을 받은 신준우는 스프링캠프 기간 좋은 수비를 보여주면서 주전 유격수 가능성을 높였다. 홍원기 감독도 “센터라인은 수비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라며 수비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한다는 시즌 구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신준우는 시범경기에서 14경기 타율 1할1푼5리(26타수 3안타) 1타점 OPS .333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3일 롯데전에서는 시즌 첫 출전을 하자마자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신준우는 1군 말소 전까지 2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홍원기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신준우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하고 시즌 중에 중요한 역할을 맡길 것으로 구상했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개막을 하자마자 실책을 하면서 심적인 부담이 커진 것 같다. 경기 출전이 줄어들었는데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2군에 내려가서 경험을 더 쌓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다시 자신감을 찾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19 드래프트 1차지명 유망주 박주성도 신준우와 함께 2군으로 내려갔다. 홍원기 감독은 “박주성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현재 팀에 같은 유형의 투수가 많다보니 출전 기회를 잡는게 쉽지 않다. 2군에서 경기를 계속 나가면서 경기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박주성이 말소된 이유를 설명했다.
키움은 신준우와 박주성을 대신해 강민국과 윤정현을 콜업했다. 강민국은 지난달 28일 시범경기에서 타구에 얼굴을 맞아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홍원기 감독은 “강민국은 완전 골절이 아니라 뼈에 금이 간 상태라 컨디션 조절에는 큰 지장이 없다. 주말에 2군에서 경기를 소화하고 큰 후유증이 없어서 콜업했다”라며 강민국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