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리그의 질적 도약 시작됐다…한국독립야구위원회 출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12 17: 41

지난달 25일부터 경기도내 8개 독립야구팀(연천 미라클, 성남 맥파이스, 가평 웨일스, 고양 위너스, 파주 챌린저스, 포천 몬스터)이 참여하는 2022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가 개막된 가운데, 한국독립리그의 질적 도약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2012년 고양 원더스가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을 표방하며 창단했지만 3년 만에 해체된 이후 그 성과를 잇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꾸준히 이어져 왔고, 여러 팀들의 창단과 해체가 반복되는 과정에서도 2017년에 ‘경기도 챌린지리그’를 거쳐 2020년부터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의 형태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재정적 기반이 열악해 구단들이 선수들이 납부하는 회비에 의존하고 그로 인해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지속 되어 왔으며, 훈련 여건이 미비하고 출전 기회가 부족하다는 문제들도 꾸준히 지적 되어 왔다. 그리고 경기도 이외 지역의 독립야구단들은 리그에 참여하지 못해 충분한 경기 경험을 가지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OSEN DB

이런 문제의식들을 기반으로, 한국 독립야구의 기반을 근본적으로 확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시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발족한 한국독립야구위원회(KIBO)는 경기도와 경기도 야구협회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의 축적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리그의 확대와 구단의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독립야구위원회는 기본적으로 지자체 또는 지자체와 결연한 기업이 코칭스태프 인건비 및 제반 경비를 지원하고 구단은 지자체 및 후원기업의 홍보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실업형 독립야구팀’을 지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해당 지역 출신의 은퇴 프로선수들은 멘토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재능기부를 하고 선수들은 야구에 전념하는 동시에 지역 학생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하며, 구단과 지자체는 선수들이 프로 진출 외에도 심판, 기록원, 지도자 등 야구와 관련된 ‘새로운 길’로 진출할 수 있는 준비를 지원해 한국야구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야구장을 보유하고 있거나 건설을 검토중인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며, 동시에 현재 리그에 참여 중인 독립구단들의 재정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과 경기도 지역 외에서 활동 중인 독립야구단들과의 연계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