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24)이 선발기회를 얻었다.
나균안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투수로 나선다.
나균안은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와의 사직경기에서 인생투를 했다. 1회말 1사 2루에 등판해 5이닝동안 10개의 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환한 이후 최고의 투구였다.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은 5점차로 지고 있는데도 나균안이 내려가자 기립박수를 보냈다.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해 작년 23경기에 출전 1승2패1세이브1홀드를 챙겼다. 평균자책점 6.41에 그쳤으나 첫 승, 첫 세이브, 첫 홀드를 모두 따냈다. 7경기 선발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작년에는 2군에서 개막을 했지만 올해는 당당히 1군에서 출발했다. 선발투수 뒤를 책임지는 롱릴리프 보직을 맡았다. 선발투수가 변수가 생겼을 때 메우는 플랜 B 투수로 분류되었다.
플랜 B가 곧바로 가동됐다. 첫 경기에서 호투한 좌완 김진욱이 코로나 19에 발목이 잡혀 등판이 불발됐다. 서튼 감독은 8일 인생투를 펼친 나균안이 대안으로 지목했다.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또 다시 인생투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