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즌 첫 선발승은 2년차 우완 투수 알렉 마노아(24)의 몫이었다. 1~3선발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류현진도 해내지 못한 일을 2년차 영건이 해냈다.
마노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토론토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승.
최고 95.5마일(154.km), 평균 94.4마일(151.9km) 포심 패스트볼(34개)을 비롯해 슬라이더(22개), 싱커(18개), 체인지업(15개) 등 4가지 구종을 고르게 던지며 위력을 떨쳤다. 지난해보다 체인지업 비중이 늘었다. 3회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볼넷 3개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2사 만루 위기에서 양키스 4번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극복했다.
![[사진] 알렉 마노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2/202204122002776350_62555fd373454.jpg)
경기 후 캐나다 매체 ‘TSN’은 ‘3명의 베테랑이 선발 로테이션 앞에 있지만 토론토 불펜에 절실한 휴식을 주며 연패를 끊은 투수는 24세 마노아였다’며 ‘베리오스, 가우스먼, 류현진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 3연전에서 도합 8⅔이닝에 그쳤지만 마노아가 불펜 출혈을 멈췄다. 양키스 상대로 1안타만 허용하며 6이닝 동안 퀄리티 있는 투구를 했다. 에이스 같은 퍼모먼스였다’고 칭찬했다.
지난 9~11일 텍사스 상대로 가진 개막 3연전에서 토론토는 선발투수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 개막전에 나선 베리오스가 ⅓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FA 이적생 가우스먼도 5이닝 3실점으로 평범했다. 류현진도 3⅓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날 마노아가 6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부담을 줄여줬다.
![[사진] 알렉 마노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2/202204122002776350_62555fd3f2a60.jpg)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마노아는 93~94마일을 던지는데 묵직하다. 계속 발전하고 있다. 힘든 타선을 상대로 잠시 제구가 흔들리긴 했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이건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타고난 것이다”며 “마노아는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양키스와 맞붙길 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27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데뷔전을 가진 마노아는 6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이어 9월9일 양키스타디움 경기에서도 5⅔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이날까지 마노아는 양키스타디움에서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3으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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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 맞은 양키스 팬들의 위압감에 눌릴 법도 하지만 24세의 강심장 마노아는 다르다. 그는 “양키스타디움은 야구의 메카다. 항상 팬들이 많다. 경기를 하기에 즐거운 구장이고,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