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선진(33)이 644일 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4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했다.
지난해 6월 이성곤(한화)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의 새 식구가 된 오선진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오선진은 0-0으로 맞선 2회 2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에게서 좌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1B-2S에서 6구째 슬라이더(128km)를 공략해 113m 짜리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화 시절이었던 지난 2020년 7월 일 대전 롯데전(연장 12회 좌월 1점 홈런) 이후 1년 9개월 5일 만에 손맛을 봤다. 지난해까지 15홈런에 불과할 만큼 장타 생산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을 날렸다.
삼성은 개막 후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가운데 오선진은 2루수, 유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등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성적 지표는 뛰어나지 않지만 팀배팅도 능한 편. 허삼영 감독은 “오선진이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준다”고 칭찬했다.
한편 삼성은 한화를 2-0으로 꺾고 7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선발 원태인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시즌 첫 승. 반면 한화는 9일 대전 KT전 이후 2연승을 마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