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팀 4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셔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삼성전 홈런에 이어서 2경기 연속 홈런이다. 키움은 10-0으로 승리하고 4연승을 달렸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성장한 이정후에게 아쉬운 것이 딱 하나 있다면 부족한 홈런 개수다. 강렬한 라인드라이브를 주로 날리는 스타일인 이정후는 홈런타자들 못지 않은 파워로 타구를 때려내는 타자지만 공을 퍼올리면서 홈런을 많이 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2020년에는 15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리수 홈런을 넘겼지만 지난 시즌에는 7홈런에 그치며 홈런수가 반토막이 났다.

이정후의 가치는 홈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정교한 타격, 뛰어난 선구안, 2루타와 3루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파워,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 등 다재다능한 재능을 고루 갖추고 있는 것이 이정후의 가장 큰 강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123경기 타율 3할6푼(464타수 167안타) 7홈런 84타점 OPS .961을 기록하며 많은 홈런이 없이도 리그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홈런보다는 강한 타구를 날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홈런을 많이 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타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적은 홈런 개수가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앞으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때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는 것 역시 홈런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른 시점에 홈런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지난 시즌에는 39경기 만에 첫 홈런이 나왔고 두 번째 홈런은 64경기 만에 나왔다. 반면 올 시즌에는 첫 9경기만에 2홈런을 때려내는데 성공했다. 개인 최다홈런을 기록했던 2020년(첫 5경기에서 2홈런)과 비슷한 페이스다.
올해도 변함없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정후가 홈런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