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 불씨 멀티히트, 두 번의 빅캐치...김호령의 역전극이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12 22: 08

김호령의 역전극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1차전에서 4-5로 뒤진 8회말 2사후 고종욱의 대타 역전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주말 SSG전 3연패를 벗어나며 4승5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역전타를 때린 고종욱과 3점홈런과 안타, 4사구 2개를 기록한 한승택이었다.
또 한 명 있었다. 역전극의 밑돌을 깔았던 김호령이었다. 모처럼 중견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전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우선 1회초 1사3루에서 전준우의 중월 2루타성 타구를 전력질주해 역모션으로 잡아내는 묘기를 보였다. 희생플라이였으나 장타가 됐다면 KIA 선발 이의리는 무너졌을 것이다. 
3회말 공격에서는 2사후 이우성이 실책으로 출루하자 좌중간 안타를 날려 기회를 이어주었다. 곧바로 한승택의 3점 홈런이 나와 3-3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에서는 1사1,2루에서 윤중현과 승강이를 벌이던 안치홍의 큰 타구를 다시 쫓아가 지우는데 성공했다. 그림같은 수비 2개로 위기를 차단해 투수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었다. 
타격에서 또 한번 의미있는 활약이 있었다. 4-5로 뒤진 8회말 2사후 좌전안타를 터트려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한승택 우중간 안타에 이어 고종욱의 역전 2루타의 발판이 됐다. 
그러나 사고가 있었다. 8회 타격후 1루를 밟고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빠졌다. 왠만하면 빠지지 않는 선수이다. 주전은 아니지만 대수비와 대주자, 왼손투수 요원으로 활용폭이 큰 선수라 팀에게는 승리의 기쁨 만큼이나 우려를 낳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