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울’ 고향으로 돌아온 강진성 “빨래·청소·설거지 안 해서 편해요” [수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12 23: 06

박건우(NC)의 FA 보상선수 강진성(두산)이 새 둥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 3패를 기록했다.
강진성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이날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로 작년 한국시리즈 패배 설욕을 이끈 것. 2회 2사 3루서 1타점 우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깬 뒤 4회 2사 2루서 1타점 2루타로 격차를 벌렸다. 모두 국가대표 에이스 고영표에게 때려낸 안타였다.

2회초 2사 3루 두산 강진성이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4.12 / soul1014@osen.co.kr

강진성은 경기 후 “연승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고, 2사 후 적시타를 날린 부분도 기분 좋게 생각한다”며 “아팠던 발이 좋아지면서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했던 게 잘 나왔다”고 흡족해했다.
이날 첫 안타는 고영표의 투심, 두 번째 안타는 커브를 공략했다. 노림수가 있었냐는 질문에 “고영표 선수의 변화구가 좋아서 생각은 했는데 신기하게도 안타가 됐다”고 답했다.
강진성은 시즌 초반 우익수와 1루수를 병행하다가 현재 주전 1루수 양석환의 부상 이탈로 1루수를 맡고 있다. 양석환이 돌아올 때까지 1루수 출전이 예상되는 상황.
강진성은 “NC에서 2년 동안 해봤던 포지션이다. 물론 오늘 1, 2회에 긴장을 했지만 결국 똑같았다”며 “NC 때도 이런 상황을 맞이했던 기억이 있다. 타석에서 준비한 걸 잘 보여주고, 수비도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바라봤다.
강진성은 지난해 두산 이적 당시 고향인 서울에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강진성은 가동초-잠신중-경기고를 나와 2012 NC 4라운드 33순위 지명을 받았다.
강진성은 “집에서 다니는 게 많이 편하다”라며 “창원에서 혼자 생활하다보면 빨래, 청소, 밥, 설거지를 다 해야 하는데 이제 부모님이 다 해주신다. 그게 편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힘들어 하신다”라고 웃었다.
강진성은 올 시즌 ‘1일 1깡’ 신드롬을 일으킨 2020년 폼을 되찾는 게 목표다. 당시 타율 3할9리 맹타를 휘둘렀던 그는 “지금을 그 때와 비교하면 안 될 것 같다. 그 때는 나도 어떻게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그 때만큼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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