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괴짜감독 발상의 전환, "4일 로테이션...적게 던지고 승수 쌓으니 좋지 않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13 05: 42

괴짜감독으로 통하는 니혼햄 파이터스 신조 츠요시 감독이 다시 한 번 파격적인 실험에 나섰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신조 감독이 4일 휴식 선발 로테이션이 이상적이라는 구상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는 대부분의 팀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한다. KBO리그처럼 매주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는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니혼햄 파이터스 신조 츠요시 감독. /니혼햄 파이터스 SNS 캡처

하지만 신조 감독은 선발투수가 4일 휴식 후 등판을 하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하고 있다. 10일 라쿠텐전에는 에이스 우와사와 나오유키가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른 선발투수들 역시 일정과 컨디션을 고려해 4일 휴식 후 등판에 도전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에서는 오히려 5인 선발 로테이션이 더 일반적인 방식이다. 대부분의 선발투수는 4일 동안 휴식을 취하고 6이닝 100구 정도를 목표로 등판한다. 닛칸스포츠 역시 “경기수가 많은 메이저리그는 부담을 덜기 위해 4일 휴식 후 등판해 5이닝 100구 정도를 던질 수 있도록 선발 로테이션을 짠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조 감독이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하는 이유는 조금 다르다.
“선발투수들이 1회부터 5회까지 잘 버틸 수 있는 테크닉을 익혔으면 한다”라고 말한 신조 감독은 “투구수도 줄이고 4일 만에 승리를 쌓을 수 있으면 더 좋지 않나? 정말 좋다. 연봉도 대폭 올라갈 것이고 기술도 배울 수 있다”라는 자신만의 지론을 폈다. 닛칸스포츠는 “신조 감독에게 메이저리그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성적을 좋게 만들어 돈을 벌 수 있게 한다. 그것이 팀에 좋은 리듬을 가져다주는 방법이라는 것”이라고 신조 감독의 생각을 설명했다.
타자들이 2바퀴를 돌 때까지 확실히 잡아내야 한다고 강조한 신조 감독은 “그런 몸 상태를 1~2년 동안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선발투수들에게 주문했다. 이어서 “선발투수에 몸 상태에 따라 필요하다면 3이닝 정도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준비해 1+1으로 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