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억’ 日투수의 토론토 데뷔전, 실망의 3실점 '호수비 아니면 대량실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13 10: 01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데뷔전은 조기 강판으로 실망스럽게 끝났다.
기쿠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3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허용했다. 5안타 중에 장타가 3개였고, 수비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대량 실점을 할 뻔 했다. 평균자책점 5.4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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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는 지난 겨울 시애틀에서 1년 선수 옵션(연봉 1300만 달러)이 있었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고 FA가 됐다. 시애틀은 거액의 구단 옵션이 있었는데, 3년간 부진한 성적(70경기 15승 24패)을 기록한 기쿠치를 붙잡지 않았다.
기쿠치는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약 440억원) 계약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5선발로 기쿠치를 영입했다. 기쿠치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좋은 피칭으로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그러나 후반기 부진으로 시즌 성적은 29경기 7승 9패 평균자책점 4.41로 마감했다.
기쿠치는 1회부터 장타를 얻어맞으며 불안불안했다. 톱타자 조시 도널드슨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애런 저지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는데,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를 향해 점프하면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이후 또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앤서니 리조에게 우측 펜스 상단을 맞는 2루타를 맞았다. 이 때 1루 주자가 홈까지 뛰어들다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정확한 홈 송구에 태그 아웃되면서 실점을 막았다. 2사 2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중견수 뜬공 아웃.
2회에도 장타를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DJ 르메이휴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후 애런 힉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3회 1~3번과 두 번째 승부에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내야 땅볼 3개를 연이어 유도했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스탠튼을 삼진으로 잡은 후 르메이휴와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힉스 타석에서 포수 타일러 하이네맨의 1루 송구가 외야로 빠지는 실책이 나오면서 2루에 있던 주자가 득점했다. 힉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가 되자 강판됐다. 투구 수가 84구가 됐다. 
구원 투수가 추가 실점을 막아내 기쿠치는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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