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 비엘사(66)의 '살인 축구(murderball)'가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회복을 어렵게 만들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마르셀로 비엘사의 '살인 축구(murderball)'가 패트릭 뱀포드를 쓰러뜨렸다"라고 전했다.
뱀포드는 지난 2018년부터 리즈에서 활약한 팀의 주전 공격수다. EFL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활약했던 2019-2020 시즌 뱀포드는 47경기에 나서며 16골을 기록했다. 꾸준한 활약으로 리즈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앞장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3/202204131530776629_625674c76a899.jpeg)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후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2020-2021 시즌 개막전이었던 리버풀과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그는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7골 7도움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야심 차게 시작한 2021-2022 시즌은 불운의 연속이다. 뱀포드는 지난 12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발목에도 문제가 생겨 약 두 달 동안 축구화를 신지 못했다. 지난달 19일 치른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가 부상 후 치르는 세 번째 경기였다. 그러나 또 몸에 이상을 느껴 이른 시간에 교체됐다. 롱볼을 쫓다가 발목을 잡고 넘어진 것이다. 리즈의 제시 마치(48) 감독은 뱀포드를 빼고 샘 그린우드를 교체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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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포드는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하고자 했다. 지난 시즌 활약상을 본다면 대표팀 승선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상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이에 지난 3월 비엘사 감독의 뒤를 이어 리즈의 지휘봉을 잡은 마치 감독이 불만을 이야기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마치 감독은 "부상 문제는 훈련 방법과 많은 관련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비엘사 감독의 전술은 현지에서 '살인 축구'라고 불릴 정도로 선수들에게 극한의 체력을 요구한다. 많은 활동량과 끊임없는 압박을 요구하는 비엘사 감독의 전술은 시즌 막판으로 가면 체력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2년 차에 돌입한 이번 시즌, 리즈 선수들은 부상으로 하나둘 쓰러져 갔다.
![[사진] 2020-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 팀당 활동량 / 스카이스포츠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3/202204131530776629_625677f5b1d41.png)
마치는 "이 선수들은 과도한 훈련을 받았다. 이런 훈련 과정은 선수들을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감정적으로 회복하기 어렵게 만든다. 나는 이 일을 하는 데 있어 매우 구체적인 방법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만큼 건강하고 강하게 유지하려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는 선수들을 돕기 위해 일하려 노력했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떻게 훈련을 진행하고 어떻게 경기를 치러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공을 들여 연구해왔다"라고 덧붙였다.
데일리 메일은 "비엘사의 유명한 살인 축구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질주해야 하는 고강도 전술이었다. 마치 감독은 지난달 울버햄튼과 경기가 끝난 후 선수단에 5일간의 휴식을 부여했다. 마치 감독이 이를 선수들에게 공지했을 때, 라커룸은 축제 분위기였다"라고 전했다.
한편 리즈 유나이티드는 마치 감독 부임 이후 치른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3승 1무 2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점 33점을 기록, 리그 16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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