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골든글러브 2루수 정은원(22)이 시즌 초반 다소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수베로 감독은 13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정은원이 경기 전 배팅 치는 것을 보니 이전과 다르게 라인드라이브가 많이 나오더라. 오늘 정은원의 모습을 지켜보는 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은원은 개막 9경기에서 37타수 6안타 타율 1할6푼2리 1홈런 3타점에 그치고 있다. 볼넷 4개를 골라냈지만 출루율도 2할4푼4리로 저조하다. 스트라이크존 정상화에 의해 지난해보다 넓어진 존의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시즌 초반 정은원의 의욕이 앞선 스윙이 보인다”면서도 “선수 스스로 선구안 좋고, 출루를 잘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슬로스타터인 만큼 페이스가 곧 올라올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정은원(2루수) 최재훈(지명타자) 터크먼(중견수) 노시환(1루수) 김태연(3루수) 하주석(유격수) 장운호(좌익수) 이해창(포수) 임종찬(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우완 김민우.
2경기 연속 1루수 노시환-3루수 김태연으로 내야가 구성됐다. 올해부터 포지션이 외야수로 분류된 김태연이지만 내야 비중이 높다. 수베로 감독은 “임종찬이 우익수 자리에서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 지금은 임종찬이 경기 경험을 쌓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선수들의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기용법도 바뀔 것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