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조세진 3타점 증발, 한승혁은 안도...광주경기 우천 노게임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13 19: 26

 희비를 극명하게 갈라놓은 봄비였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던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경기 도중 내린 비로 취소됐다. 롯데의 3-0 리드도 빗물에 씻겨 내려갔다. 
챔피언스필드가 자리잡은 북구 임동 지역은 경기 시작전부터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속에서도 롯데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KIA 선발 한승혁을 상대로 집중력 넘치는 공세를 펼쳤다. 

1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1사 만루 롯데 조세진이 우익선상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코칭스태프와 기뻐하고 있다. 2022.04.13 /cej@osen.co.kr

선두타자 정훈이 볼넷을 골랐고, 이학주는 우전안타로 화답했다. 한동희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전준우가 볼카운트 0-2에서도 끈질기게 볼을 골라내며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빅보이 이대호가 좌전적시타를 터트려 선제점을 뽑았다. 자신의 1327번째 타점이었다. 이어 고졸루키 조세진이 한승혁의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주자 2명이 차례로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조세진은 2타점을 챙겨 5타점째를 기록했다. 전날 멀티히트에 이어 상승세를 엿볼 수 있는 힘찬 타격이었다. 벤치에서 출발한 KIA 슈퍼루키 김도영 앞에서 존재감 넘치는 타격이었다. 
1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1사 만루 KIA 선발 한승혁이 롯데 조세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자 코칭스태프와 포수 한승택이 마운드에 올라 다독이고 있다. 2022.04.13 /cej@osen.co.kr
하늘이 롯데를 돕지 않았다. 빗줄기를 굵어졌고 6시45분 피터스 타석에서 심판진은 선수들 철수선언을 했다. 30분이 기다려도 비가 그치지 않으면 취소가 가능하다. 그러나 3-0으로 롯데가 앞서고 있어 취소도 쉽지 않아보였다. 롯데와 KIA의 초조한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남해안쪽에서 많은 비를 머금은 먹구름이 광주를 향해 몰려오고 있었고, 비는 그치지 않았다. 결국 심판진은 7시26분 노게임을 선언했다. 이대호와 조세진의 귀중한 타점, 그리고 롯데의 설욕의 1승이 사라졌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채 3점을 내준 한승혁과 KIA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14일 경기 선발투수로 KIA는 양현종, 롯데는 박세웅을 예고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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