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키워야 할 선수" 허파고가 기대한 이유 있었네 [오!쎈 대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13 21: 22

허삼영 감독 의도대로 경기가 딱딱 풀렸다. 신인 외야수 김재혁(23)이 감독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삼성은 13일 대구 한화전을 7-1로 승리, 전날 승리(2-0)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지난주 4연패로 주춤했지만 한화전 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시즌 성적 5승5패 승률 5할을 회복했다. 
허삼영 감독 의도대로 잘 풀린 경기였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 특성을 고려한 허 감독은 신인 외야수 김재혁을 8번타자 좌익수로 기용했다. 호세 피렐라를 지명타자로 돌리며 수비 휴식을 줬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혁이 3회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4.13 / foto0307@osen.co.kr

허 감독은 김재혁에 대해 “어제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긴 했지만 우리가 중장기로 봤을 때 육성해야 할 선수다. 좋은 잠재력을 갖췄다. 피렐라가 매 경기 수비를 하기 어렵고,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분다. 주력 좋은 선수가 타구를 처리하기 용이할 것이다”고 선발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허 감독의 기대대로 김재혁은 ‘키워야 할 선수’임을 스스로 보여줬다. 3회 첫 타석부터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를 쳤다. 무사 1루에서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김민우의 3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2루타를 생산했다. 가볍게 갖다 맞힌 것 같은데 펜스 앞까지 타구를 보내는 펀치력을 뽐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혁이 3회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2.04.13 / foto0307@osen.co.kr
데뷔 첫 장타를 신고한 김재혁의 한 방으로 무사 2,3루 찬스를 이어간 삼성은 강한울의 2루 땅볼로 1점을 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4회 3루 직선타로 아웃되긴 했지만 김민우로 하여금 8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1~7구 6연속 파울 타구를 만들어내는 끈질김을 보였다. 불리한 카운트에도 직구와 커브를 가리지 않고 커트했다. 6회에는 구원 장민재와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8회 마지막 타석도 삼진을 당하긴 했지만 7구까지 승부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로 하위 타선에서 힘을 실어준 김재혁의 활약으로 삼성도 12-1 완승. 
제주고-동아대 출신으로 올해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우투우타 외야수 김재혁은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로 개막 엔트리에 깜짝 승선했다.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로 가능성을 보였고, 이날 첫 장타까지 신고하며 허 감독이 기대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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