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연패를 당했다. 국가대표 타자들이 좀처럼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던 중 한 명은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2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전날(12일) 1-4로 패한 LG는 득점 찬스에서 주장 김현수가 해결해주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박해민을 9번으로 내리고 이상호를 선발 출장시키며 2번타자로 전진 배치했다.

류 감독은 “작년에 이상호가 오원석 상대 성적이 좋았다. 경기를 하다보면 공격 루트가 막혀 있을 때 흐름을 바꿔주는 임무를 참 잘하더라. 지난 시즌 후반 알짜배기였다. 최근 막히고 있는데, 기대를 하면서 타순을 앞쪽으로 뒀다”고 설명했다.
모처럼 선발 출장한 이상호는 공수에서 날카롭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안타도 치고, 호수비도 보여줬다.
하지만 SSG의 기세를 멈추려면 유격수 오지환과 중견수 박해민이 살아나야 했다. 오지환은 12일까지 시즌 타율 1할5푼2리에 그쳤고, 이날 3타수 무안타 침묵으로 타율이 1할3푼9리로 더 떨어졌다.
박해민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4경기 연속 침묵으로 시즌 타율이 1할1푼1리까지 떨어진 상황. 최근 19타석 연속 무안타. 박해민도 이날 첫 두 타석까지는 좋지 않았다.
침묵하던 박해민이 6회 극적인 동점타 하나를 쳤다. 앞서 21타석 연속 안타를 만들지 못했던 그가 22타석 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그것도 팀이 1-2로 끌려가던 6회 들어 동점타를 때렸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팀이 6회 동점을 만들고 9회초 다시 리드를 내줬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볼넷을 골랐고 홍창기의 좌중간 안타가 이어지면서 최소 동점을 만들 수 있는 1사 2, 3루 기회가 있었지만 김현수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이던 문보경마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knightjis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