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출동'하는 자기님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3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현장 출동'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탔다. 경북경찰청 고속도로 암행 순찰팀 김영태 경위, 김진영 검시조사관,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라상훈 팀장 등 다양한 게스트들이 등장햇따.
이날 서울지방경찰정 과학수사팀 김진영 검시조사관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200여명이고 교육중인 검시관은 78명 정도"라며 "24시간 하루 풀 근무하고 휴식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시관은 "어제도 살인사건이 있어서 힘들었다"라며 "친구들끼리 코로나 때문에 술 한 잔 하다가 우발적으로 그렇게 한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검시관은 "서울의 경우 검시관 한 명이 5건에서 10건 정도 나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시관은 "어떤 일로 사망했다고 연락을 받으면 사건을 상상하면서 출동한다. 현장을 둘러보고 어떤 상황인지 도구가 있는지 시신의 방향은 어떤지 검시를 진행하면서 퍼즐을 맞추듯 한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담당형사한테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검시관은 "대부분 옷을 입고 계시니까 탈의를 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고 손으로 만지기도 하고 때에 따라 냄새도 맡고 전부 살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검시관은 검시를 하면서 사용하는 도구들을 설명했다.

또, 전자발찌 대상자를 감시하는 무도실무관 안병헌 실무관은 "보호관찰관은 면담을 하거나 대상자를 심층적으로 관리한다. 보호관찰관의 업무를 보좌하는 것이 무도실무관이다. 위협적인 상황을 무도로 제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병헌 실무관은 "그 전에 태권도 사범이었다. 태권도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무도실무관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라며 무도 3단 이상, 운전면허증이 필수라고 이야기했다. 안병헌 실무관은 조세호에게 체포술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 잡았다.
안병헌 실무관은 전자발찌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병헌 실무관은 "2008년부터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감시하게 됐다"라며 "재발율이 높은 경우 전자발찌를 부착한다"라고 설명했다.

안병헌 실무관은 "전자발찌에는 GPS가 달려 있어서 확인할 수 있다. 훼손 여부, 출입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병헌 실무관은 "대한민국 내에서 돌아다닐 수 있지만 준수사항에 따라 제약이 있다. 야간에는 다닐 수 없다. 이런 경우엔 밤에 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 그리고 피해자들에 접근금지다"라고 말했다.
안병헌 실무관은 "대상자들을 교도소에서 제일 먼저 만난다. 교도소에서 부착하고 출소하고 보호관찰소에 신고하고 관리 교육을 받는다"라며 "동행해서 집에 재택 장치를 설치한다"라고 말했다.

안병헌 실무관은 "전국에 4500명에서 5000명 정도 대상자가 있다. 전국 대상자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관제센터가 있다. 서울과 대전 두 곳에서 관리를 하고 우리도 상시 컴퓨터로 본다. 현장에선 업무용 폰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병헌 실무관은 "청주, 괴산, 진천 등 기관에서 100명 정도 관리한다"라며 "재범률이 높은 사람이 있고 낮은 사람이 있다. 고위험 대상자들은 하루에 5번, 10번도 만난다. 잠복도 하고 면담도 한다. 잠복하는 걸 일부러 보여줄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안병헌 실무관은 "이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다. 맥주병을 들고 있는 경우도 있고 내가 박치기를 당한 적도 있다"라며 "평소 까칠했던 사람이 갑자기 친절할 때 의심스럽다. 굉장히 티격태격했던 사람이 있다. 어느 날 문자가 왔는데 여기서 일을 하겠다고 하더라. 주소까지 명확하게 보냈다.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이상했다"라고 말했다.
안병헌 실무관은 "만약 신호가 끊기면 해외로 도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근데 정말 베트남으로 갔더라. 베트남 현지 담당자에게 연락을 해서 입국을 막았고 팀을 꾸려서 공항에 가서 대상자를 검거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산림청 공중진화대 라상훈 팀장이 산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라상훈 팀장은 "헬기를 타고 산속을 들어가는 일이니까 2002년 대둔산에 들어갈 때 기장님이 헬기에 이상하다고 하셨다. 기장님 판단에 복귀가 힘들다고 여기셨는지 비상탈출을 했다. 꼬리가 떨어지고 헬기 날개가 계속 돌아갔다. 그 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지더라. 다행히 날개가 멈춰서 무사히 탈출했다"라고 말했다.
라상훈 팀장은 불나방 같은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는 "연애도 불나방처럼 하셨나"라고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상훈 팀장은 "아내가 중학교 동창이다"라며 "중학교땐 얼굴만 알고 있었다. 고등학교땐 따로 가는데 펜팔을 하다가 군대가서도 만나고 편지도 하니까 불나방처럼 잡았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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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