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진영 검시조사관, "故신해철 부검 참관, 집도의 거짓말+자료 숨겨"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04.14 06: 58

김진영 검시조사관이 故신해철 부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3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서울지방경찰정 과학수사팀 김진영 검시조사관이 등장해 故신해철 사망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사망 사건의 현장에서 진실을 찾는 김진영 검시조사관이 등장했다. 유재석은 "처음에 이 일을 선택하고 처음 현장에 갔을 때 힘들지 않으셨나"라고 물었다. 검시관은 "처음에 갔을 때 시신의 부패가 좀 진행된 상황이라 냄새가 심했다. 아파트 5층에 부패된 시신이 있으면 1층에서 냄새를 맡을 정도다. 그래서 충격이 심했다"라고 말했다. 

김진영 검시관은 "20분에서 1시간 정도 본다. 어느 정도 속도감이 있게 봐야 담당 형사들도 범인을 빨리 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시관은 "가족들이 병으로 사망했다고 해도 말과 틀린 부분이 있으면 전체적으로 다시 보고 수사방향을 이야기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김진영 검시관은 자살로 보고 받은 사건을 타살로 추정한 적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검시관은 "출동해서 보니까 설명과 다른 상처가 보였다. 그 분이 아파트 베란다에 쓰러져 있었는데 바로 쓰러졌으면 뒤통수에 상처만 있었을 텐데 쓸린 자국이 있었다. 확실치 않은데 손목과 발목에 결박 흔적이 있어서 확인해보니가 그 자리에서 아내분이 자수를 했다"라고 말했다. 
김진영 검시관은 "수년 동안 가정 폭력을 당했던 아내가 행주를 손목에 묶고 케이블 타이를 맨 다음에 베개로 눌렀던 사건"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영 검시관은 직접 출동했던 송파구 세 모녀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검시관은 "단칸방이었는데 이웃집에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라며 "어머니하고 딸 한 분이 한 쪽에 누워 있고 작은 방에 다른 딸이 있었다. 유서가 있고 침대 구석에 번개탄 흔적이 있었다. 편지봉투에 주인아주머니께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검시관은 "이 분들이 그 글을 쓸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심정을 이해했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시관은 "모든 사건이 감정으로 일하면 안되지만 아이들의 사망 사건을 접할 때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검시관은 "아이는 안기도 소중하지 않나. 죽어 있는 모습이 자고 있는 모습 같다. 그걸 손으로 만지고 힘들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검시관은 "일반 공대를 나왔다. 전자전기공학과 나와서 취업해서 직장 생활을 했다"라며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 아내가 간호사엿는데 젊은데 도전해볼까 막연히 있다가 간호대학에 특별 전형에 지원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영 검시관은 "병원에 취직해서 중환자실 수술실에서 근무했다"라며 "경찰에서 검시관을 뽑는다는 얘길 듣고 시험을 봤다.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고민해보고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검시관은 공대와 간호사 출신이라는 것이 검시검시관에 도움이 됐던 사례가 있었냐는 질문에 "故신해철씨 사망사건 같은 경우는 많이 도움됐다"라며 "부검과정부터 참관했다. 간호사로서 일했던 적이 있으니까 집도했던 의사와 말했던 부분이 틀린 게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검시관은 "사진자료를 달라고 했더니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컴퓨터로 검색이 되게 했다. 병원이 아니라 외부 폴더에 있더라. 당장 영장 받아서 압수수색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압수수색 해보니 숨겨져 있던 것들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검시관은 "숨겨진 죽음이 정말 많더라. 숨겨진 억울한 죽음을 찾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런 것들을 해결할 때 나름의 뿌듯함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검시관은 "100세 노인이 돌아가시면 노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식선을 바꾸면 정말 많이 보인다"라며 "숨은 1%를 찾기 위해 우릴 뽑는 것 같다. 마지막에 정말 많은 걸 남기신다. 그걸 찾고 공감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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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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