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타석 0홈런→데뷔 최악’ 오타니…‘변화구만 던진다’ 日매체 아쉬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14 05: 33

 LA 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초반 홈런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타율도 여전히 1할대다. 일본 매체는 상대 투수들이 오타니를 향해 철저히 변화구 승부를 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지난해 46홈런을 친 오타니의 홈런포는 올해 개막 후 6경기째 침묵 중이다. 오타니는 6경기에서 25타수 4안타, 타율 1할6푼이다. 볼넷은 하나도 없고 삼진은 8개나 당했다. 장타는 2루타 1개 뿐이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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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좌완 선발 헤수스 루자도를 상대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초구 하이패스트볼(98.67마일)을 때렸으나 파울이 됐다. 2구 직구는 바깥쪽 낮게 빠지는 볼. 루자도는 3~4구를 연속 커브로 던졌고, 오타니는 연거푸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했다. 3회 두 번째 승부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6회 세 번째 타석은 좌완 불펜 태너 스콧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우완 투수 콜 술서의 체인지업을 때려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일본 요미우리 온라인은 “오타니는 지난해 6월 루자도가 오클랜드에서 뛸 때 2차례 상대했고 98.1마일(158km) 직구를 때려 우월 홈런을 때린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무너뜨릴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첫 타석 직구 2개를 던진 이후로는 커브 2구를 연속으로 던졌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커브-싱커-커브를 던져 3구삼진을 잡았다. 2번째 투수 스콧은 더욱 철저했다. 던진 5구 모두가 슬라이더였다. 4번째 타석에서 우완 투수의 초구 체인지업을 안타로 때려 면목을 유지했다”며 “결국 이날 4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13구 중 싱커를 포함해 11구가 변화구였고, 직구는 첫 타석 1~2구 뿐이었다”고 꼬집었다.
오타니를 상대로 투수들은 집요한 변화구 승부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오타니는 홈런은 터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타니를 상대로 KK를 잡아낸 루자도는 “오늘 삼진 2개는 나에게 꽤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개막 25타석 무홈런은 2019년 26타석 무홈런에 이어 2번째로 긴 홈런 가뭄이다. 타율 1할6푼은 메이저리그 데뷔 5년 만에 최악의 스타트다.
그럼에도 조 매든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그는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밸런스와 배트 스피드다. 오타니에 대해서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3승 3패를 기록 중인 에인절스는 14일 경기가 없는 휴식일, 15일 텍사스와의 원정 경기에 오타니가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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