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1승→5연패' 일본 최초 승률 6푼대, “지역번호보다 승률이 낮네” 조롱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14 05: 09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역대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한신은 지난 13일 일본 아이치현 반테린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0-1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1승 1무 14패로  승률은 6푼7리에 불과하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개막 후 연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000에 머무르는 것을 제외하면 승률 6푼대를 기록한 것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트위터에는 고베시의 지역번호(078)보다 한신의 승률이 낮다는 성토가 올라왔다. 한신은 홈구장 고시엔 구장이 위치한 니시노미야시의 지역번호(0798)에도 승률이 밑돌고 있다. 이제 오사카시의 지역번호(06)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한신의 부진을 전했다.

한신 타이거즈. / 한신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캡쳐

한신은 올 시즌 개막 9연패를 당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다. 니시 유키의 완봉승 덕분에 겨우 연패를 끊었지만 다시 5연패 늪에 빠지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신 이전 최악의 승률을 거둔 팀으로는 1955년 톰보(1승 13패), 1979년 세이부(1승 2무 13패) 등이 있다”라고 언급한 스포니치 아넥스는 “메이저리그 역사를 봐도 6푼대 승률은 매우 드물다. 개막 16경기 시점에서 1969년 클리블랜드와 2003년 디트로이트가 1승 15패로 6푼3리를 기록한 사례가 있다. 승률이 6푼대 아래로 내려간 팀도 있는데 1988년 볼티모어가 개막 21연패를 당하면서 24경기째 1승 23패로 승률 4푼2리를 기록했다”라고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팀들을 소개했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도 “사상 최약의 호랑이다. 센트럴리그 순위표에는 한 번도 본적 없던 숫자 ‘승률 .067’이 기록됐다. 한신은 이기는 법을 잊었다”라고 한신의 부진을 비판했다.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엎친데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나온 한신은 올해 힘겨운 시즌이 예상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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