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시메 브르살코(30, AT마드리드)가 상대를 향해 침까지 뱉는 비매너 행동을 펼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4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AT마드리드는 1, 2차전 합산 스코어 0-1로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과열된 경기였다. 전반 초반부터 필리페가 필 포든을 거세게 가격하며 거친 경기를 예고했다. 한동안 고통스러워하던 포든은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사진] 더 선](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4/202204141000770434_625773c2642ed.png)
경기 종료 직전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후반 45분 필리페가 또다시 포든에게 무리한 태클을 감행한 뒤 포든의 종아리를 걷어찼다. 필리페는 이 반칙 직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AT마드리드 선수들은 쓰러진 포든에게 일어나라며 항의했다. 이를 본 맨시티 선수들 역시 항의하며 맞섰고, 한 차례 충돌 후 사비치와 나단 아케가 경고를 받았다.
충돌은 경기 종료 후까지도 이어졌다. 패배를 맛본 AT마드리드 선수들은 이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격한 반응을 보였다.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에서도 양 팀은 목소리를 높이며 신경전을 계속했다.
심지어 단순한 말싸움에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 후 영국 ‘더 선’은 “브르살코가 카일 워커에게 침을 뱉는 듯한 행동을 하며 싸움에 불을 붙였다”고 보도하며 ”추악한 행동”이라 비판했다. 이어 “브르살코는 터널 안에서 고개를 앞으로 내밀며 침을 뱉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는 맨시티 측을 향해 골키퍼 장갑을 던지기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브르살코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아이메릭 라포르테와 워커 역시 격분했고, 양 팀 코치들까지 나서 말리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양 팀의 충돌은 결국 경찰까지 등장해서야 막을 내렸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 역시 AT마드리드 선수들의 추태를 두고 “혐오스러운 행동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한 짓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어 “경기에 관해서만 얘기하자면 잘했다고 말하겠다. 그러나 막판에 보인 행동은 경기장에서 보고 싶은 행동은 아니었다”며 실망감 또한 드러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