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3년"...'엄마' 최정윤, 이혼 위기에도 버티는 까닭은 (종합)[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4.14 16: 22

"부부가 아이를 내놨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죠". 최정윤이 배우이자 여자 이전에 엄마로서 아이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혼 위기에 괴로워하면서도 주저하지 않는 강단있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부르고 있다. 
최정윤은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약칭 같이 삽시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과거 한 작품에서 모녀로 호흡했던 선배 연기자 박원숙의 초대를 받아 '같이 삽시다'의 사선녀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 등을 만났다. 
모녀 연기 이후 실제 박원숙과 최정윤은 엄마와 딸처럼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근황을 궁금해하는 박원숙에게 최정윤은 솔직하게 "요즘 일일드라마가 많이 사라졌다. 뭘 먹고 살아야하나 싶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박원숙은 "늘 새로운 면을 보이는 게 좋다. 집에서 그냥 기다리는 사람과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은 뽑히는 확률이 다르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최정윤은 "공인중개사 공부를 했다. 물론 합격은 못했다. 집을 보러 다니는데 공인중개사 분들이 대부분 여자 분들이셨다. 아이도 있고. 배우 일을 안 할 경우 잘 활용하면 아이를 키우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실제 최정윤은 최근 서울에 살던 집도 처분하고 아이와 함께 이사한 것으로 알려진 바. 현실적인 최정윤의 고민이 '같이 삽시다'의 사선녀를 감동케 했다. 
최정윤의 고민의 시작은 이혼 위기 때문이었다. 앞서 최정윤은 2011년 박성경 전 이랜드그룹 부회장 장남이자 4살 연하의 이글파이브 출신 가수 윤태준과 결혼했다. 시가가 재벌가인 탓에 최정윤은 결혼 이후 줄곧 '이랜드 며느리'로 불리며 갖은 루머와 편견에 시달렸다. 그러나 실제 시가의 간섭이나 그로 인한 불화, 잡음은 전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최정윤은 개인 SNS를 통해 "저는 배우다. 'ㅇㅇㅇ며느리'는 좀 그렇다"라며 재벌가 며느리로 비치는 시선에 불쾌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랬던 최정윤이 '같이 삽시다'에서 남편과 관계를 묻는 박원숙에게 "(별거한 지) 3년 됐다"라고 애써 담담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선순위는 딸"이라며 "부부가 아이를 내놨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아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향을 찾자는 것"이라며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아이가 아빠를 너무 기다린다. 어렸을 때는 아빠가 바쁘다고 핑계를 댔다. 지금은 솔직하게 얘기를 한다. 아빠가 떠났다고"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둘만 있으면 이혼을 했을 거다. 근데 아이가 질문을 하는데 같이 사는 사람만 아이의 심정을 안다. 하루에 열두번은 감정이 바뀌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정윤이 이혼에 대한 고민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미 최근 이혼 조정 중인 상황임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당시에도 그는 결정된 것은 없었지만 아이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을 강조해 안타까운 시선과 동시에 격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더욱이 이미 최정윤이 2020년 JTBC '가장 보통의 가족'에 출연해 홀로 딸을 양육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던 터. 당시엔 '독박육아'인 줄만 알았던 최정윤이 '같이 삽시다'를 통해 별거였던 상황을 털어놓으며 다시금 응원을 부르고 있다. 책임과 소명을 다하려는 진실함은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배우이기 전에 이혼 위기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엄마로서 아이를 건사하기 위한 그의 절실한 노력이 박원숙과 같은 주변을 넘어 대중에게 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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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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