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완 투수 양창섭(23)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주 2회 등판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양창섭은 지난 13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잠실 두산전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승.
당초 불펜으로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백정현, 장필준 등 기존 선발들이 컨디션 문제로 빠지면서 양창섭이 기회를 잡았다. 대체 선발로 시작했지만 2경기 연속 승리로 완전히 자리를 굳힌 분위기다.

14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허삼영 삼성 감독은 “양창섭이 어제(13일) 몸 컨디션이 100% 상태로 좋지 않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서 좋은 공을 던졌다. 건강만 하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신인으로 7승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킨 데뷔 첫 해보다 더 좋아진 느낌. 허 감독은 “구종이 추가된 것 말곤 변화가 없다. 양 사이드와 상하를 활용하는 능력은 아마추어 때부터 본 탁월한 능력이다”고 칭찬했다.
지금 로테이션대로라면 양창섭은 다음주 두 차례 등판에 나서야 한다. 오는 19일 창원 NC전에 이어 24일 대구 삼성전 등판이 유력하다. 주 2회 등판과 관련해 허 감독은 “19일 경기 던지는 것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건강이 가장 중요시되는 선수라 부상과 체력 저하 방지를 먼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 레이스를 위해선 양창섭의 건강을 지켜줘야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어깨, 팔꿈치 보강 운동을 계속 하고 있다. 19일 경기 등판은 지장이 없지만 그날 던지는 것을 보고 24일 경기 등판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상수(2루수) 강한울(3루수) 호세 피렐라(지명타자) 강민호(포수) 오재일(1루수) 오선진(유격수) 김헌곤(좌익수) 박승규(중견수) 김재혁(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우완 데이비드 뷰캐넌.
구자욱이 옆구리 근육통으로 결장한다. 허 감독은 “근육통이 있어서 2~3일간 지켜봐야 할 듯하다. 근육이 찢어진 건 아니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