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은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밀워키 브루워스 코빈 번스(28)는 팬들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번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팀은 4-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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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컵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것과 달리 본 궤도를 곧장 되찾았다.
지난해 28경기 11승5패 평균자책점 2.43(167이닝 45자책점) 234탈삼진 34볼넷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0.94의 기록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번스다.
다만, 자신의 퍼포먼스를 많은 팬들 앞에서 보여줄 시간은 없었다. 선발 투수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2020년(12경기 4승1패 ERA 2.11)부터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경기 혹은 관중 입장이 제한된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올해 정규시즌 3승3패를 기록한 밀워키는 이제 원정 7연전(우천취소 1경기)을 마치고 드디어 홈으로 돌아간다.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밀워키 홈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원정 시리즈를 완벽투로 피날레 한 번스는 홈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향해 통 크게 한 턱 냈다. 이날 밀워키 경기를 술집에서 지켜 본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했다.
밀워키 구단 공식 SNS에는 ‘술은 우리가 살게요! 번스가 팬들의 술값을 지불했다. 올해 밀워키 선수가 한턱 내는 것을 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MLB.com은 ‘번스는 이날 밀워키에서도 영웅이었다. 홈 개막 전야 파티를 열었고 번스는 술값을 지불해서 수백 명의 팬들을 놀라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번스는 인터뷰에서 “많은 관중들의 소리를 드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우리는 단지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싶었을 뿐이다”라면서 “지난 2년은 모두에게 힘든 해였다. 2020년에는 팬들이 없었고 2021년 초에도 관중 입장을 제한했다. 이제 우리는 홈으로 돌아가서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돼서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팬들과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본래 뜨거웠던 야구장의 열기를 다시 느끼기를 기대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