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단 1승' 수원 박건하 감독, 결국 자진 사퇴... 후임 이병근 전 대구 감독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4.14 18: 44

 수원삼성블루윙즈(이하 수원삼성)와 박건하 감독(51)이 결별한다. 성적 부진이 배경이다.
구단 관계자는 14일 “박건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금일 오후 자진 사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후임 감독으로 전 대구FC 사령탑 이병근 감독이 낙점됐다. 관계자는 “15일 이후 구단과 이병근 감독이 공식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박건하 감독 / OSEN DB.

2020년 9월 수원삼성 사령탑에 오른 박건하 감독은 강등권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데 이어 지난 시즌엔 '매탄소년단' 상승세를 앞세워 3시즌 만에 구단을 파이널A(6위)로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수원삼성은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개막 후 9경기를 치렀으나 단 1승뿐이다. 1승4무4패, 승점 7로 꼴찌를 간신히 면한 11위다. 2라운드에서 ‘지역 라이벌’ 수원FC를 만나 1-0으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곤 승전고를 울린 적이 없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 ‘라이벌’ FC서울에 0-2로 패한 것이 박건하 감독의 자진 사퇴 결정타가 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한 속 K리그 경기장에 최다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수원삼성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올 시즌 직전 김민우(청두 룽청)와 정상빈(그라스호퍼)을 떠나보낸 수원삼성은 ‘덴마크 2부리그 득점왕’ 출신 그로닝을 비롯해 사리치, 불투이스, 정승원, 류승우 등을 품으면서 보강을 잘 마쳤단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박건하 감독이 1년 7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되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사진] 이병근 감독 / OSEN DB.
‘후임’ 이병근 전 대구FC 감독은 1996년부터 10년간 뛰었던 친정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선수 시절 수원삼성 ‘레전드’였던 그는 은퇴 후 경남FC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입문했다. 이후 다시 수원삼성으로 돌아와 코치, 2018년 서정원 전 감독의 사퇴 이후엔 감독 대행을 맡았다.
2019년엔 대구FC 수석코치를 맡은 후 이듬해 감독 대행을 거쳐 2021시즌엔 정식 감독으로 부임, 대구FC를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1 3위에 올려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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