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늦어 죄송합니다" 외인 에이스의 사과, 불운 끝…한화전 7연승 [오!쎈 대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15 00: 11

삼성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3)이 한화를 맞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전 7연승을 질주하며 활짝 웃었다. 
뷰캐넌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로 삼성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의 3연전 싹쓸이와 함께 시즌 첫 승 신고. 지난 2020년 8월14일 대전 경기부터 한화전 7연승을 질주했다. 한화전 통산 성적은 10경기 7승1패 평균자책점 2.93. 
뷰캐넌은 앞서 2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을 안았다. 개막전이었던 지난 2일 수원 KT전 6이닝 2실점, 8일 대구 키움전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타선이 각각 1득점, 무득점 지원에 그쳤다. 경기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은 “뷰캐넌의 시즌 첫 승리를 위해 전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희망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뷰캐넌이 역투하고 있다. 2022.04.14 / foto0307@osen.co.kr

이날도 초반에는 좋지 않았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1회 무사 2루에서 김태연을 유격수 땅볼 유도했지만 오선진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1사 1,3루에서 노시환을 삼진 처리했으나 한화의 더블 스틸 과정에서 삼성의 수비 실책이 또 나왔다. 1루수 오재일의 홈 송구를 포수 강민호가 받지 못하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뷰캐넌이 1회초 1사 1,3루 홈에서 노수광과 충돌한 강민호가 손에 통증을 호소하자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2.04.14 / foto0307@osen.co.kr
2회에도 2사 1루에서 강민호가 뷰캐넌의 2구째 커터를 빠뜨리는 포일을 범했다. 2사 2루 득점권으로 바뀐 뒤 노수광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허용했다. 3회를 마친 뒤에는 포수가 강민호에서 김태군으로 바뀌는 변수도 생겼다. 삼성 타선도 4회까지 한화 선발 박윤철에게 1득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뷰캐넌은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버텼다. 그러자 삼성 타선이 응답했다. 6회 호세 피렐라의 솔로 홈런에 이어 오재일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단숨에 역전했다. 6회에만 안타 7개와 볼넷 1개, 희생플라이 1개를 묶어 타자 일순으로 대거 6득점했다. 순식간에 7-3 역전 성공. 힘을 받은 뷰캐넌은 7회 임종찬-이원석-노수광을 3연속 탈삼진 처리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경기 후 뷰캐넌은 "드디어 첫 승을 해서 좋다. 그보다 원정을 떠나기 전 스윕승에 기여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어 더 좋다"며 "오늘은 경기 전부터 볼넷을 안 주고 스트라이크 던지는 것에 중점을 두며 공격적으로 던지자고 임했는데 주효했던 것 같다. 오늘 쌀쌀할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뷰캐넌은 "첫 승을 거두는데 시간이 조금 걸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내일부터 진행되는 SSG와의 3연전도 위닝시리즈로 가져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waw@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뷰캐넌이 역투하고 있다.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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