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지는 법을 잊은 듯했던 SSG 랜더스의 질주를 막았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3차전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타자들도 활발한 공격으로 SSG ‘퍼펙트 피처(지난 2일 NC전)’ 윌머 폰트를 무너뜨렸다. 그간 부진했던 타자들이 깨어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유강남(포수)-문보경(1루수)-루이즈(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좌익수)-서건창(2루수) 순의 타순을 꾸렸다.

홍창기와 박해민, 문보경 등 주축 타자들이 제 몫을 해줬다. 1회초에는 선발 플럿코가 1사 이후 2번 타자 최지훈의 기습 번트와 도루를 허용한 뒤 최정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선제점을 뺏겼다.
1차전, 2차전 모두 패한 LG는 이날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복귀 후 매경기 멀티히트로 빼어난 타격감을 보여준 홍창기가 폰트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2회말 1사 이후 문성주가 우익선상 안타를 쳤고 도루까지 했다. 이어 서건창이 내야안타를 만들면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선은 한 바퀴 돌아 1번 타자 홍창기 차례가 됐다.
지난 10일 NC전과 12일, 13일 SSG와 1, 2차전에서 모두 2안타씩 때린 홍창기는 폰트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쳤다. 게다가 SSG 좌익수 오태곤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1루 주자 서건창까지 3루를 돌아 홈을 통과했다.
폰트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수비 도움도 아쉬운 상황이었다.
2-1 역전에 성공한 LG는 5회, 6회 추가 점수를 뽑았다. 5회말 1사 이후 박해민이 중전 안타를 쳤고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때렸다. 1사 1, 2루에서 유강남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문보경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보탰다.
지난 두 경기에서 15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던 폰트가 LG를 만나 5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으로 애를 먹었다.
SSG는 6회부터 폰트 대신 김상수를 올렸다. LG는 불펜진을 가동한 SSG 상대로 더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지환이 2루타를 쳤고 문성주가 보내기 번트에 성공했다. 이어 서건창이 볼넷을 고른 후 홍창기가 희생플라이를 쳐 LG는 5-1로 달아났다.
이날 박해민이 3타수 2안타 1볼넷, 김현수가 1안타, 오지환이 2안타, 서건창이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번갈아가며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국가대표 타자들이 ‘감’을 잡으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전날 LG를 잡고 개막 후 10연승으로 지난 2003년 삼성 라이온즈의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SSG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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