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세 번 볼 맞은 키움 김주형,'사구왕' 최정 뒤따를 조짐 보인다.[민경훈의 줌인]
OSEN 민경훈 기자
발행 2022.04.14 20: 55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NC 다이노스에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어제(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2사 주자 만루에서 나온 강민국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연장 12회말 2사 주자 만루 키움 강민국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 후 끝내기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2.04.13 /rumi@osen.co.kr

키움 김주형은 이 날 한 경기에서 세 번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한 경기 세 번의 사구는 역대 한 경기 최다 사구 타이 기록이다. 2022.04.13 /rumi@osen.co.kr

파죽의 5연승 질주를 한 키움에서는  이날 진기한 경험을 한 선수가 있다. 키움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주형이 한 경기에서 세 번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것. 한 경기 세 번의 사구는 역대 한 경기 최다 사구 타이 기록이다.
1회말 1사 주자 만루 키움 김주형이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역전을 하고 있다. 2022.04.13 /rumi@osen.co.kr
이 경기 전에 이미 김주형은 올 시즌 9경기에서 사구 3개를 얻어 추신수(SSG)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상태였다. 이 날 경기에서 사구 3개를 추가하며 사구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연장 10회말 1사 주자 2루 키움 김주형이 몸에 볼을 맞고 있다. 2022.04.13 /rumi@osen.co.kr
1회말 1사 주자 만루 상황 김주형은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연장 10회말에도 몸에 볼을 맞았다. 마지막으로 연장 12회말 타석에서 몸에 볼을 맞으며 끝내기 승의 단초를 만들었다.
이 날 경기에서 키움은 연장 12회 끝에 강민국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4 승리를 거뒀다.연장 12회말 2사 주자 3루 키움 김주형이 타석에서 몸에 볼을 맞고 있다. 2022.04.13 /rumi@osen.co.kr
올해만 유독 공에 많이 맞는 것은 아니다. 김주형은 지난해 36경기에 출전했는데, 사구 13개를 얻어 부문 7위에 올랐다. 2~3경기에 한 번꼴로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셈이다. 개인 통산 사구 수는 18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 선수(김주형)가 일부러 타석에 붙어서 들어가는 것은 아닌데, 몸쪽 공을 피하지 않더라.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본인 타격 메커니즘을 바꾸라고는 못 한다. 아프겠지만, 맞고서라도 많이 출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연장 12회말 2사 주자 3루 키움 김주형이 타석에서 몸에 볼을 맞은 후 김주형이 출루하고 있다. 김주형은 이 날 한 경기에서 세 번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2022.04.13 /rumi@osen.co.kr
홍 감독은 또 "최정 선수의 기록을 깨진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최정은 사구 세계 신기록 보유자로 개인 통산 295개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연장 12회말 2사 주자 3루 키움 김주형이 타석에서 몸에 볼을 맞은 후 김주형이 출루할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NC 조민석이 김주형에게 사과인사를 하고 있다. 김주형은 이 날 한 경기에서 세 번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2022.04.13 /rumi@osen.co.kr
이날 3개의 사구를 추가하며 사구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 김주형은 경기 후 "나도 신기하다. 맞으려고 하는 건 아닌데 계속 맞게 된다"며 "투수들이 몸쪽 승부를 많이 하는게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날 경기에서 키움은 연장 12회 끝에 강민국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4 승리를 거뒀다.연장 12회말 2사 주자 3루 키움 김주형이 타석에서 몸에 볼을 맞은 후 김주형이 출루할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NC 조민석이 김주형에게 사과인사를 하고 있다. 김주형은 이 날 한 경기에서 세 번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2022.04.13 /rumi@osen.co.kr
김주형은 현재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면서 하위 타선에서도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3일 기준 30타수 9안타(타율 0.300), 출루율 0.382, 1홈런, 1타점, 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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