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FA 이적생 외야수 박해민(32)이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3차전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플럿코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자들도 활발한 공격으로 SSG ‘퍼펙트 피처(지난 2일 NC전)’ 윌머 폰트를 무너뜨렸다.
눈여겨 볼 선수는 박해민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유강남(포수)-문보경(1루수)-루이즈(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좌익수)-서건창(2루수) 순의 타순을 꾸렸다.

전날(13일) SSG와 시즌 2차전에서 타격 부진을 겪던 박해민을 9번에 뒀는데, 이날 다시 2번으로 재배치했다. 박해민은 전날 팀 패배로 빛바랬으나 동점 적시타를 치면서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깼다.
반등의 조짐을 보였던 박해민은 이날 3차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싹쓸이 패배를 막았다. LG는 SSG와 1차전, 2차전 모두 패하며 2연패 중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나간 뒤 박해민도 볼넷을 골랐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박해민은 홍창기의 적시타, 상대 실책으로 팀이 2-1로 역전한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폰트의 강속구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첫 안타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사 이후 박해민은 폰트의 3구째 직구를 노려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김현수의 우전 안타 때 2루까지 갔다. 유강남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문보경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면서 박해민은 3루를 돌아 홈을 통과했다.
박해민은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날려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할대 붕괴 직전이었던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1할2푼8리에서 1할6푼7리로 약간 올랐다. 여전히 1할대 타율에 머물러 있지만, SSG전을 통해 타격감을 잡았다.
덩달아 최근 부진으로 하위 타순으로 밀려나는 등 FA 60억 원, 국가대표 외야수의 떨어졌던 자존심도 어느 정도 회복 단계로 접어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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