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한화 3연전을 쓸어 담았다. 3연패 후 3연승.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의 타격감 회복은 반가운 소식.
키움 3연전에서 10타수 1안타로 주춤했던 오재일은 한화 3연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10타수 4안타 6타점 5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1차전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에 그쳤으나 2차전부터 펄펄 날았다.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먹방쇼. 3연전 마지막 날에는 홈런 포함 1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피렐라의 방망이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3연전에서 무려 6할1푼5리(13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 4득점의 원맨쇼를 선보였다.
3연전 첫날 4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고 13일 시즌 첫 아치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14일 경기에서는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 1득점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한화 3연전을 쓸어 담은 삼성은 15일부터 선두 SSG와 만난다. 1차전 선발은 메이저리그 출신 김광현. 시즌 첫 등판이었던 9일 KIA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복귀전 승리를 장식했다.
지난 2월 삼성과 5년 총액 120억원에 장기 계약을 체결한 구자욱은 시즌 직전 컨디션 문제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9일 대구 키움전에 합류했지만 아직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다.
10일 키움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12~13일 대구 한화전에선 2경기 연속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옆구리 근육통까지 겹쳐 며칠 더 쉬어야 할 듯.
허삼영 감독은 "구자욱이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에서 빠졌다. 근육이 찢어지거나 파열이 된 것은 아니지만 2~3일 정도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의 출장 여부가 불투명한 게 아쉽지만 오재일과 피렐라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른 만큼 1차전 기선 제압을 기대해도 좋을 듯.
삼성은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를 15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3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한 데 이어 9일 키움을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허삼영 감독은 "잘 던지고 있는데 득점 지원이 없는 게 아쉽다. 본인이 조급해하지 않고 자기 패턴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면서 "멘탈이 강하고 지속적으로 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화 3연전의 기세를 이어 선두 SSG를 무너뜨린다면 가파른 상승세를 타게 될 전망이다. 첫 경기를 이겨야 한다. 오재일과 피렐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