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LG, 박해민’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즌 2차전 경기.
박해민은 8일부터 12일까지 4경기 연속 침묵으로 시즌 타율이 1할1푼1리까지 떨어진 상황. 최근 19타석 연속 무안타 늪에 빠져 있었다. 타순도 9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적 후 첫 하위 타순이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3회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 5회 무사 1,2루 찬스에서는 1루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홈 팬들의 탄식이 그라운드에 가득찼다.
그리고 1-2로 끌려가던 6회 2사 1,2루에서 박해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SSG 장지훈. 초구는 파울이었다. 2연속 볼을 골라낸 박해민은 4구째 128Km 체인지업을 타격했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동점 적시타. 22타석 만에 터진 안타였다. 그리고 홈 팬들에게 선보이는 첫 안타이기도 했다. 1루 홈 응원석이 들썩였다. 그리고 ‘무적 LG, 박해민’이 울려 퍼졌다.



부진 탈출을 알리는 안타. 그것도 동점 적시타에 박해민은 그제서야 웃을 수 있었다. 팀 동료들도 박해민의 안타를 반겼고 축하를 건넸다.
박해민은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어 삼성을 떠나 LG로 이적했다.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마지막 퍼즐로 박해민을 선택한 것이다.
수비는 나무랄 데가 없다. KIA와 개막 2연전에서 실점을 막아내는 호수비로 이미 존재감을 뽐냈다.
홈 팬들의 ‘무적 LG, 박해민’ 환호성에 힘입어 이제 반등만이 남았다. 그리고 14일에는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LG 우승을 위한 기대감도 함께.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