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킬러’ LG 투수 이민호가 한화 이글스 상대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LG와 한화는 15일 대전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한다. 전날 LG는 잠실에서 SSG의 개막 11연승을 저지했다. 한화는 대구에서 삼성에 3연전 스윕을 당했다.
LG 이민호가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민호는 올 시즌 2경기에서 승리없이 6⅓이닝 6자책, 평균자책점 8.53으로 부진하다. 2경기 모두 4회를 넘기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의 조기 강판에 대해 “이민호가 선발로 던진 2경기 모두 우리 불펜진을 총동원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민호를 빨리 교체해 개인적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민호의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 지난 3일 KIA전에서는 3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실점, 지난 9일 NC전에서는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3번째 등판에선 달라야 한다. 상대를 잘 만났다. 한화전 선발을 반드시 반등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이민호는 ‘한화 킬러’이기 때문이다. 2020년 데뷔한 그는 지난 2년 동안 한화 상대로 7경기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0을 기록 중이다. 38⅓이닝을 던져 5실점 3자책.
특히 지난해 한화를 5경기 상대해 4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0.58(38이닝 2실점)로 더욱 좋은 기록을 남겼다. 특정팀 상대로 유난히 강한 투수들이 있는데, 이민호에겐 한화가 그렇다. 자신감이 충만한 한화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승리를 거두지 못해도 최소 5이닝 이상을 던져 선발로서 제 몫을 해야 한다.
이민호는 올 시즌 144이닝 규정 이닝을 넘기는 것을 개인 목표로 삼고 있다. 데뷔 첫 해 2020시즌은 몸 관리를 위해 10일 로테이션으로 던지면서 20경기 97⅔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는 로테이션 간격을 줄였고, 25경기 115이닝을 던졌다. 입단 3년차인 올해는 5일 로테이션을 꼬박꼬박 돌아야 한다. 첫 2경기에서 고작 평균 3이닝을 던진 것은 실망이다.
한화는 3연패와 함께 2승 9패 최하위에 처져 있다. 팀 타율은 겨우 2할(.203)을 넘었다. 주축 타자들인 톱타자 정은원은 타율 1할4푼6리로 부진하고, 포수 최재훈도 1할5푼6리, 하주석도 1할7푼9리다.
4번타자 노시환은 타율 2할4푼4리, 장타율 .366으로 기대하는 장타에서 아쉬움이 있다. 홈런 1개, 2루타 2개를 기록 중. 외국인 타자 터크먼이 홀로 타율 4할5리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민호가 한화 상대로 작년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한편 한화 선발은 윤대경이다. 올 시즌 2경기에서 7⅓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LG 상대로는 통산 13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35(17이닝 12자책)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LG전 5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25(8이닝 10자책)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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