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무너트린 GK "모두 우리가 고통 받을 줄 알았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4.15 06: 47

"말을 잇지 못할 만큼 너무 좋다."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탠 프랑크푸르트의 케빈 트랍 골키퍼(33)가 웃으며 한 말이다.
프랑크푸르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바르셀로나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을 치러 3-2로 이겼다.

[사진] 케빈 트랍 / 2022. 04. 15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원정에서 열린 1차전서 1-1로 비겼던 프랑크푸르트는 1,2차전 합산 스코어 4-3으로 앞서며 이 대회 4강에 올랐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4분 만에 골을 뽑아냈다. 박스 안쪽에서 린스트림이 바르셀로나 에릭 가르시아의 깊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코스티치가 나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몰아 프랑크푸르트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36분 최전방 스트라이커 보레가 좌측에서 중앙으로 힘차게 공을 치고 들어간 뒤 박스 바로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환상적인 궤적으로 공이 날아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초반부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왔다. 후반 21분 선제골의 주인공 코스티치가 반대편에서 오는 크로스를 안정적으로 받아낸 뒤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팀이 세 번째 골을 작렬했다.
바르셀로나는 막판에 두 골을 따라붙었다. 후반 45분 부스케치의 골과 후반 추가시간 10분에 터진 페널티킥 골로 한 골 차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의 균형을 맞추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E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인 프랑크푸르트의 트랍 골키퍼는 "말을 잇지 못하겠다"며 크게 감격스러워 한 뒤 "솔직히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이지 않을까. 우리가 고통받고 그들(바르셀로나)이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더 효율적으로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후 후반 막판 페널티킥 상황을 회상하며 "손이 조금 다쳤지만 정도가 심각하진 않다. 이제 우린 준결승에 안착했다. 반드시 결승 진출을 일궈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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