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밤이다. 우린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안방에서 패배 일격을 당한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42)은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프랑크푸르트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을 치러 2-3으로 패했다.
![[사진] 사비 에르난데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5/202204150651771245_62589aafbf2b9.jpg)
앞서 원정에서 열린 1차전서 1-1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산 스코어 3-4로 뒤지며 이 대회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4분 만에 골을 뽑아냈다. 박스 안쪽에서 린스트림이 바르셀로나 에릭 가르시아의 깊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코스티치는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몰아 프랑크푸르트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36분 최전방 스트라이커 보레가 좌측에서 중앙으로 힘차게 공을 치고 들어간 뒤 박스 바로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환상적인 궤적으로 공이 날아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초반부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왔다. 후반 21분 선제골의 주인공 코스티치가 반대편에서 오는 크로스를 안정적으로 받아낸 뒤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팀이 세 번째 골을 작렬했다.
바르셀로나는 막판에 두 골을 따라붙었다. 후반 45분 부스케치의 골과 후반 추가시간 10분에 터진 페널티킥 골로 한 골 차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의 균형을 맞추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사진] 사비 에르난데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5/202204150651771245_62589ab03ada8.jpg)
UE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기 후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은 “막판에 영웅적인 행동을 하려고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우린 최선의 방법으로 플레이하지 않았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정말 좋지 못한 밤이다. 상대가 역습을 잘했고, 특히 그들의 두 번째 골은 환상적이었다. 우리의 실수에서 비롯된 골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실망스럽다”며 “이제 우리가 프랑크푸르트를 축하할 때다. 그들은 축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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