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이였을까.
바르셀로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프랑크푸르트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을 치러 2-3으로 패했다.
앞서 원정에서 열린 1차전서 1-1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산 스코어 3-4로 뒤지며 이 대회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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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는 전반 4분 만에 골을 뽑아냈다. 박스 안쪽에서 린스트림이 바르셀로나 에릭 가르시아의 깊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코스티치는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몰아 프랑크푸르트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36분 최전방 스트라이커 보레가 좌측에서 중앙으로 힘차게 공을 치고 들어간 뒤 박스 바로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환상적인 궤적으로 공이 날아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초반부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왔다. 후반 21분 선제골의 주인공 코스티치가 반대편에서 오는 크로스를 안정적으로 받아낸 뒤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팀이 세 번째 골을 작렬했다.
바르셀로나는 막판에 두 골을 따라붙었다. 후반 45분 부스케치의 골과 후반 추가시간 10분에 터진 페널티킥 골로 한 골 차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의 균형을 맞추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바르사. 경기 내내 야유가 쏟아졌다. 재미있는 점은 바르사 응원석에서도 프랑크프루트팬이 안았다는 것.
실제로 바르사 선수들은 경기 내내 쏟아지는 야유를 듣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바르사의 홈 구장이었지만 중립 구장의 느낌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후 스페인 '디아리오 아스'의 기자 하비 미구엘은 바르사-프랑크푸르트전에 참석한 사람은 총 7만 9468명이라고 전했다.
미구엘은 "문제는 바르사 팬이 4만 9000명, 프랑크푸르트 팬이 3만 468명 참가했다는 것이다"라면서 "바르사는 공식적으로 5000여장의 티켓만 원장 팀에게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나머지 프랑크프루트 팬은 '암표'를 사서 들어온 것. 특히 시민 구단인 바르사의 특성 상 시즌권을 소유한 팬들이 원정팬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준 것으로 보인다.
미구엘은 "바르사 구단은 홈 경기 관리 실패 문제로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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