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이 병살타로' SSG 신기록 도전에 찬물 끼얹은 오심, 김원형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지형준의 Behind]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22.04.15 10: 58

SSG 김원형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다급하게 달려와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시즌 3차전 경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5회초 1사 1루에서 SSG 김원형 감독이 최지훈의 1루 땅볼 타구에 파울이라며 항의하고 있다. 2022.04.14 /jpnews@osen.co.kr

1-2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1루에서 SSG 최지훈이 상대 선발 플럿코와 승부에서 1루 파울 라인 쪽으로 땅볼 타구를 때렸다. 1루수 문보경이 1루 베이스 바로 앞에서 잡았고 1루심 문동균 심판은 페어를 선언했다. 문보경은 지체 없이 1루 베이스를 밟고 2루로 던져 더블 아웃을 완성했다. 이렇게 이닝을 종료됐다.
하지만 문보경이 잡은 위치가 분명히 파울 라인 밖이었다. 최지훈은 물론 1루 주자 추신수도 어리둥절했다. 김원형 감독이 달려 나와 항의한 이유이다.
사진=KBS N 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5회초 1사 1루에서 LG 문보경이 SSG 최지훈의 1루 땅볼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고 있다. 2022.04.14 /jpnews@osen.co.kr
5회초 1사 1루에서 SSG 김원형 감독이 최지훈의 1루 땅볼 타구가 파울이라며 문동균 1루심에 항의하고 있다. 2022.04.14 /jpnews@osen.co.kr
김원형 감독과 심판진은 한참을 이야기 나눴지만 판정을 바로잡을 순 없었다. 1루와 3루의 내야 페어/파울 타구는 비디오 판독 대상에서 제외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의 항의는 무의미했다. SSG 더그아웃에서도 중계 화면을 지켜보곤 탄식을 흘러나왔다. 김원형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렸고 결국 파울이 아닌 병살타로 경기는 진행됐다.
그리고 이어진 5회말 LG는 2점을 더 달아나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이날 경기는 2003년 삼성 라이온즈의 역대 개막 후 최다 10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SSG가 신기록을 달성할지 여부에 관심을 쏠려 있었다.
하지만 심판의 오심이 경기를 찜찜하게 만들었다. 오심으로 SSG가 경기에 졌다고 할 순 없지만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하다.
KBO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해당 심판의 ‘2군 강등’ 징계를 결정해 발표했다. 이례적으로 빠른 결정이었다. 허구연 총재와 허운 심판위원장은 이날 경기를 함께 지켜보기도 했다.
KBO 허구연 총재(왼쪽)가 허운 심판위원장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04.14 /jpnews@osen.co.kr
9회 패색이 짙은 김원형 감독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9회말 SSG 김원형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04.14 /jpnews@osen.co.kr
그리고 경기후 개막 11경기에서 단 한 경기 패배한 팀 답지 않게 선수들의 어깨는 무거워 보였다. /jpnews@osen.co.kr
경기를 마치고 SSG 선수들이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2022.04.14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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