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하 감독이 수원 삼성을 떠난다.
수원은 15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박건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자진사퇴 의사를 전달해왔다. 구단은 감독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영원한 수원의 레전드로 박건하를 기억하겠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9년 9월 수원에 부임한 박 감독은 지난해 수원을 파이널 A로 이끌었다.

시즌 종료 후 수원은 김민우, 정상빈 등이 떠나면서 공백이 발생했지만 사리치, 불투이스, 정승원, 류승우 등을 영입하며 보강을 완료했다. K리그 무대에 검증된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만큼 수원은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아쉬움이 계속됐다.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패배한 수원은 2라운드 수원FC에서 승리하면서 반전을 꾀했지만 이후 추락을 거듭했다.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부터 9라운드 슈퍼매치 FC서울전까지 7경기 4무 3패를 기록했다.
결국 박 감독은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스스로 물러났다. 수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휴식기 동안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임할 예정이다. /10bird@osen.co.kr
[사진] 수원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