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시대의 스타트를 여는 K리그 올스타전은 과연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4일 K리그 대표 선수들로 구성되는 선발팀과 토트넘 홋스퍼 간 친선경기가 7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친선경기는 쿠팡플레이와 피치 인터내셔널이 주최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일환이다.

연맹과 쿠팡플레이는 지난 4월 12일 K리그 발전을 위한 포괄적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올해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쿠팡플레이가 K리그 뉴미디어 중계, 신규 콘텐츠 개발 투자, 현장 프로모션, 상품 판매 등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연맹은 ‘이번 경기는 K리그와 쿠팡플레이 간 협력관계 강화는 물론, K리그 대표 선수들과 토트넘의 맞대결을 기대해 온 국내 축구팬들을 위한 좋은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이전과 달리 해외 유명 클럽의 방한과 동시에 진행하는 올스타전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각도 있다. 특히 2022시즌은 K리그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해야 되기 때문에 각 K리그 구단들이 느끼는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토트넘이 방한하는 7월 K리그1 구단들은 무려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거의 매주 주중 경기를 치뤄야 하는데 일부 팀들은 스타 선수들이 올스타전으로 인해서 제대로 된 휴식 없이 강행군에 나서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여기에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이 열리게 된다. 다른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성인 축구 대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심지어 일정 문제로 인해 동아시안컵에도 리그 중단 없이 강행군을 치뤄야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7월 13일 하루만 진행된다고 하나 올스타전 자체가 각 구단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가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 이번 올스타전의 선수 선발 기준이나 명단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올스타전은 쿠팡 플레이와 피치 인터내셔널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쿠팡플레이 측이 토트넘과 K리그 올스타에게 각각 초청비를 내고 이번 친선전을 성사시킨 것. 물론 양 팀의 금액 차이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OSEN의 취재 결과 K리그 올스타를 구성할 연맹이 받는 금액은 지난 2018년 유벤투스-K리그 올스타전의 초청 비용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연맹이 받은 금액은 4억원선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초청비에 K리그 유니폼 등의 판매를 통해서 추가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연맹은 먼저 초청비의 일부를 참가한 선수들의 출전 수당으로 나눠줄 계획이다. 단 참가하는 선수의 분배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유벤투스 올스타전의 경우는 참가한 선수가 모두 공평하게 동일한 출전 수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들에게도 일부 초청비가 돌아간다. 연맹은 매년 각 K리그 구단들에게 광고 사용료를 지불한다. 이번 행사의 초청비 일부도 매년 지급하는 광고 사용료에 더해져서 각 K리그 구단들에게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맹은 이번 올스타전을 바탕으로 중계권을 획득한 쿠팡플레이와 협업 강화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 K리그 중계권을 가져간 쿠팡플레이가 주관하는 행사를 적극 지원해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목적도 포함됐다.
과거와 달리 부정적인 여론까지 생긴 K리그 올스타와 토트넘의 친선전. 반대 의견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쿠팡플레이와 협업 강화를 목적으로 과감한 개최에 나선 연맹의 선택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